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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그룹, '2세→3세' 지분 이동…승계 사전 포석? 2세 경영 계열사, 지분율↓…3세 한승우 이사·신한에디피스↑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04 08:49: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속옷업체 BYC그룹 내 2·3세 지분율 변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창업주 한영대 회장의 차남 한석범 BYC 사장(59)과 삼남 한기성 전무(57)가 최대주주로 있는 창성상품·한흥물산·신한방을 비롯해 장녀 한지형 이사(63)가 보유한 BYC 지분은 꾸준히 줄었다. 반면 3세 한승우 이사(27) 개인과 한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신한에디피스의 지분율은 상승했다.

BYC는 지난 한달동안 한지형 이사가 보유지분을 장내매도해 지분율을 3.2%로 낮춘 반면 신한에디피스가 비슷한 규모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5.5%까지 높였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BYC는 최대주주 남호섬유를 비롯해 20인의 친인척과 계열사로 이뤄진 특수관계자가 지분 67.84%를 가지고 있었다. 한석범 사장은 보통주 9.1%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 사장의 장남인 한승우 이사는 지난해 고모 한지형 이사 지분율을 앞질렀다. 한승우 이사의 누나인 한지원 씨(32)와 한서원 씨(29)가 뒤를 잇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신한에디피스가 5.5%를 보유하면서 핵심 계열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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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지분율 변동이 돋보인 것은 한석범 사장의 외아들 한승우 이사와 신한에디피스다. 한 이사는 지난해 3월 BYC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개인 지분 소량을 장내매수했다. 한 이사의 BYC 직접 보유 지분은 3.2%(2만380주)로, 개인으로서는 아버지 다음으로 높다. 2016년 말 9대 주주에서 2017년 말 8대 주주, 지난해 말 7대 주주로 지배력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승우 이사가 58.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는 신한에디피스는 전년에 이어 지난해 꾸준히 BYC 지분을 장내매수했다. 연초 5.3%(3만3214주)에서 연말 5.5%(3만4526주)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신한에디피스는 연매출 8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기업이다. BYC 3세 승계의 발판이 되는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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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석범 사장과 한기성 전무가 보유한 계열사의 BYC 지분율은 일제히 줄었다. 한지형 이사도 하반기 집중적으로 보유 지분을 장내 매도해 3.71%(2만3170주)에서 12월 31일 기준 3.2%(2만145주)로 지분율을 0.5%포인트 낮췄다.

창성상품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4~7월 BYC 지분을 집중 매도, 지분율을 5.2%(3만2160주)에서 4%(2만4860주)로 낮췄다. 섬유제조업을 하는 창성상품은 사업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BYC 지분 4%(2만4860주)를 보유한 6대 주주다. 장남 한남용 씨가 2009년 이사를 사임한 이래 장녀 한지형 이사, 삼남 한기성 전무가 대표직을 맡아온 오너 개인회사다.

한흥물산도 BYC 지분을 꾸준히 매도해 2017년 지분율을 6.92(4만3189주)에서 2.44%(1만5206주)로 낮춘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지분율을 1.3%(8041주)으로 낮췄다.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한흥물산은 한기성 전무가 58.17%, 한 사장이 18.5%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흥업과 제일상품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연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한 사장이 지분 88%를 보유한 신한방 역시 소폭이지만 지난 한해 BYC 주식 장내매도를 계속해 지분율을 12.2%로 낮췄다.

일련의 오너가 지분율 변화에 대해 BYC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의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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