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임원 감축' 몸집 줄였다 사업 부진 영향…임원 8명 사임·전보, 3명 승진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09 11:05:3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임원 숫자를 대폭 줄였다.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흥아해운은 장금상선과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앞두고 있어 향후 존속 법인의 조직 규모는 더 작아질 전망이다.흥아해운은 올해 경영 체계에 큰 폭의 변화가 생겼다. 흥아해운은 이윤재 회장과 함께 전문경영인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해왔다. 2013년부터는 박석묵 대표이사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흥아해운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31일 박 사장이 사임하면서 이 회장과 전문경영인 사장의 '투톱' 체제는 막을 내렸다.
박 사장의 사임과 함께 흥아해운의 임원들이 대거 물러났다. 인사 발표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이환구 부사장과 김인환 전무가 사임했다. 또 엄상훈 전무는 흥아로지스틱스 사장으로 이동했다. 홀로 승진한 이준우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기존 흥아해운의 사장·부사장·전무급 임원이 모두 회사를 떠났다.
흥아해운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임원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 이상 임원 중 5명이 사임했고 3명이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승진 인사는 상무 2명과 이사대우 1명으로 제한됐다. 임원 8명이 떠났지만 새로 임원으로 승진한 직원은 1명뿐이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5322억원, 영업손실 288억원, 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원가율이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흥아해운은 장금상선과 컨테이너선 통합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자산과 부채를 그대로 보유한 채 컨테이너 통합법인을 신설해 현금과 영업권을 출자한다. 흥아해운은 오는 3월 정기총회에서 장금상선과의 통합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장금상선과 컨테이너선 통합이 완수되면 흥아해운 존속 법인의 사업 규모와 조직은 더 줄어든다. 존속 법인에서는 탱커 사업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 남는다. 컨테이너 영업을 담당하던 직원 상당수는 통합 법인으로 이동해 장금상선 직원들과 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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