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컨테이너 통합법인' 흥아해운 재무부담 가중시키나 통합 법인 '현금 출자' 부담…부채비율 1000% 초과 가능성

임경섭 기자공개 2018-12-27 10:28:1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정기선부문 통합을 앞둔 흥아해운의 재무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통합 신설법인에 자본금을 출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향후 흥아해운의 재무구조는 더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흥아해운은 올해 9월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 963.83%를 기록 중이다. 해운업의 장기 불황 속에 흥아해운의 부채비율은 조금씩 상승해 왔지만 2017년부터는 부채비율 상승폭이 급격히 늘었다. 2016년 말 412.75%였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675.08%로 늘었다. 올 9월에는 963.83%로 늘어나면서 어느덧 1000% 초과를 우려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급등한 배경은 흥아해운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이후 컨테이너부문에서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흥아해운은 2017년 1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9월까지 2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흥아해운 재무지표 추이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에 누수가 발생했다. 흥아해운의 이익잉여금은 올해부터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362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올 9월말 마이너스(-) 18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본총계는 2016년 말 1838억원에서 2017년 말 1076억원, 올 9월말에는 765억원으로 줄었다.

흥아해운의 자본이 줄어들었지만 부채는 오히려 늘고 있다. 기업의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비율이 올 9월말 32.73%까지 하락했다. 통상 시장에서는 유동비율 100% 수준을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 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순차입금비율도 올 9월말 768.66%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을 더해가고 있다.

이에 흥아해운은 유형자산을 처분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올 10월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을 통해 흥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4분의 1 가량을 세일앤리스백(S&LB) 방식으로 매각해 유동화했다. 유동화를 위해 보유한 선박 3척을 해양진흥공사에 담보로 제공했다.

하지만 향후 흥아해운의 재무구조 개선 여력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컨테이너와 선박 등 유형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만큼 추후 한계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자본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다.

흥아해운 주요 재무지표

장금상선과 컨테이너선 통합도 흥아해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통합 신설법인에 현금과 영업권을 출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통합 이후에도 자산과 부채는 흥아해운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당장의 재무상황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통합법인에 현금을 출자하는 것이 흥아해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연말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온 이후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통합 법인에 대한 출자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 여유가 없는 흥아해운이 통합 법인에 현금을 출자하면 존속 법인은 더욱 어려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의 재무건성성 악화가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정기선부문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흥아해운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통합 신설법인에 투자를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설득할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 재무건정성을 훼손하지 않고, 자금부담을 완화할 방안 마련에 따라 컨테이너 정기선부문 통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