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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신청한 바이오빌, 1000억 CB 정리가 관건 최대주주 온페이스 양수열 대표가 신청…하나금융 등이 CB 보유 중

서은내 기자공개 2019-02-18 08:17: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헬스케어업체 바이오빌이 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분쟁 끝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1000억원이 넘는 회사의 전환사채 채무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15일 바이오빌에 따르면 바이오빌 최대주주인 온페이스 외 1인이 서울 회생 법원에 바이오빌의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2017년 이후 1000억원이 넘는 CB가 발행됐으며 이같은 채무의 실제 존재 여부를 파악하고 정리하기 위해 회생개시를 신청했다"며 "양수열 대표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빌의 전환사채를 보유 중인 주요 투자자로는 하나금융투자(250억원), 한류AI센터(80억원), 스마트유(150억원), 에스에이치투자방송(30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양수열 대표를 비롯한 온페이스 측은 회생정차 신청과 함께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금지명령신청도 접수했다.

양수열 바이오빌 대표는 최근 바이오빌 경영권을 인수한 IT벤처업체 온페이스의 대표이사다. 온페이스의 자회사 온페이스SDC와 바이오빌이 공동으로 수전증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하는 등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온페이스와 온페이스 최대주주인 박경현 전 온페이스 대표(현 온페이스 홍콩법인 대표)는 지난해 12월 3자배정으로 1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바이오빌 지분 12.42%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온페이스와 박경현 전 대표의 바이오빌 지분율은 각각 9.93%, 2.48%다.

온페이스 측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양수열 대표이사 등 새로운 이사진을 꾸려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계속해서 기존 경영진과의 분쟁 및 소송으로 경영권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온페이스 측이 최대주주에 오르기 전까지 바이오빌은 유상증자를 앞두고도 수차례 3자배정 대상이 바뀌면서 바이오빌 투자가 지연된 바 있다.

처음 양수열 대표가 기존 강호경 대표와 각자대표에 선임된 이후 기존 경영진이 이사회를 열어 양 대표를 해임하고 권상준, 하종규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이뤘다. 이후 또다시 양수열, 하종규 각자대표체제로 바뀐 후 하종규 대표 해임, 경양수 각자대표 선임 및 해임을 반복해 현재 양수열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올랐다.

이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은 양수열 대표를 비롯해 박경현 전 온페이스 대표 등을 가장납입,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때문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주식매매가 중지됐다. 지난 11일 경찰 확인 결과 배임 및 가장 납입 건은 문제가 없었고 사실 오인에 의한 고소였다는 게 확인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또다시 2017년 과거 기존 경영진인 하종규 이사의 배임혐의가 발생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된 상태다.

회생 신청은 복잡한 일련의 상황 속에서 재무적인 안정을 꾀하고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바이오빌은 현재 재무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이다. 바이오빌은 2016년 10월 4회차 무보증전환사채 발행부터 지난해 7월 17회차까지 14차례 총 132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으며 그 중 미상환 사채가 약 96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바이오빌 보유 부채 중 영업 관련을 제외하고 1년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부채가 단기차입금, 전환사채 등을 합쳐 1800억원 가량이며 적자 지속으로 결손도 330억원 가량 누적된 상태다. 유동비율이 50% 정도밖에 안된다. 당장 갚야하는 돈이 100이라고 할때 현금화해 갚을 수 있는 돈은 그 절반 수준이라는 의미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포괄적금지명령을 신청하면 바이오빌이 기존에 지고 있는 사채 채무에 대한 의무 역시 중단된다"며 "향후 법원의 개시 여부 결정에 따라 다음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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