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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분리' 멀어지나 정교선 부회장, 백화점 사내이사 선임…'형' 정지선 회장과 이사회 구성

정미형 기자/ 김선호 기자공개 2019-02-25 09:24:1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경영에 정식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동안 제기되온 그룹의 계열 분리 시나리오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그동안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백화점 등기 임원 명단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만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대표를 겸임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에는 미등기 임원을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형제 경영' 체제를 구축해왔다. 정 회장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 부문을, 정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를 중심으로 현대홈쇼핑 등 기타 유통 부문을 맡아 왔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 안팎에서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앞세워 계열 분리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지난해 4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긴 했지만, 향후 승계작업을 위해서라도 오너일가의 지분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7.09%, 현대그린푸드 지분 12.67%를 확보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23.03%를 보유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지분 12.05%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백화점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계열 분리와는 거리가 멀어진 모양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안대로 통과돼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르게 되면 현대백화점 대표이자 형인 정 회장과 함께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이전에는 정 부회장이 등기임원이 아닌 상태에서 보수를 받아가는 데 따른 논란이 있었다"며 "이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이사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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