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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하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주주달래기 전략 매년 정기주총 진행, 신뢰회복 차원 해석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18 08:57:3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진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동국제강의 주주달래기 카드는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의 '소통' 행보다. 장세욱 부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역시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무배당 결정 등 어려운 상황을 주주들에게 이해시키고 향후 계획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설명했다.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해서 배당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주총이 끝난 직후에는 개별적으로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소통에 매진했다.

동국제강은 15일 오전 본사가 위치한 페럼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안건이 상정됐다. 약 60여명의 주주들이 주총장을 메웠다. 적자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일부 주주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임했지만, 주총은 상당히 조용하게 이어졌다. 진행을 맡은 장세욱 부회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장세욱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지 올해로 5년째,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그는 주총 때마다 마이크를 잡고 주주들에게 직접 회사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을 받는다. 주총장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의장봉만 치거나 대리참석을 시키는 여느 오너일가와는 사뭇 다르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회사 구석구석을 챙기는 건 장 부회장의 몫이 됐다. 회사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따라서 장 부회장이 직접 주주들과 만나 업황 부진과 경쟁력 쇄락이라는 당면과제를 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올해 주총 역시 그의 PT로 진행됐다. 지난해 적자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진행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동국제강 직원은 장 부회장이 따로 PT 연습을 하는 등 주총 진행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44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3045억원 적자다. 장 부회장은 원재료 상승,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환율 변동과 함께 브라질 CSP 제철소(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와 중국법인에 대한 손상차손 반영 및 지분법 손실을 적자 배경으로 꼽았다.

주가 관리와 향후 목표 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장 부회장은 올해 개선된 경영환경 속 실적 역시 흑자 전환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경협과 정부의 SOC지원 확대 그리고 조선업 회복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시장 진출, 신제품 개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0억원 흑자와 함께 주주친화정책에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종합건설업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주주들에게 '쌍용건설' 때는 잊으라고 했다. 지난해 설립한 '당진도성센터'를 활용해 컬러강판 시공사업을 하기 위해 종합건설업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규모도 전문인력 3명, 본사인력 10여명 정도로 작게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 2후판 설비 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해외서 원매자를 찾았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주주들에게 장 회장의 소식도 전했다. 여전히 경영과 관련된 일체의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을 신뢰하는 일부 장기투자 주주들에게는 '모든 걸 같이하고 있으니 걱정마시라'고도 했다. 모든 안건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주총이 끝난 후 장 부회장은 주주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며 끝까지 배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세욱 부회장은 매년 주주총회에 직접 나서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며 주주들과 소통을 한다"며 "적극적으로 주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경영에 뜻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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