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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속옷업계, '금융·부동산'서 돌파구 찾기 업황 침체 장기화…섬유 본업선 인력·매장·채널 구조조정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28 10:42:3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속옷업계 대표 기업들이 실적 급락에 대응해 본업과 부업에서 대책 모색에 나섰다. 본업에서는 인력 및 채널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면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쌍방울과 BYC 등 일부 기업들은 금융투자나 부동산업 등을 통해 가외 수입을 창출, 부진한 본업 실적을 메우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속옷업체들의 실적은 업황 침체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트라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쌍방울은 지난해 매출 101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간신히 흑자전환했다.

매출 축소에도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회사가 지난해 본업에서 재고 감축과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쌍방울 재고자산은 전년도 499억원 규모에서 440억원으로 12% 줄었다. 판관비 지출은 지난해 343억원으로 전년도 462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비효율적인 홈쇼핑 부문도 대거 축소했다.

본업 실적을 벌충하기 위해서는 전환사채 투자를 통해 금융수익을 거둬들였다. 쌍방울은 2017년 취득한 나노스 CB 가치 급등에 따라 지난해 파생상품평가이익 1213억원이 발생, 금융수익 1263억원을 거뒀다. 이는 연매출 1017억원, 영업이익이 6억원에 비해 압도적인 금액이다. 2017년에도 쌍방울은 나노스 효과로 2248억원의 파생상품평가이익을 누렸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환사채 공정가치 평가에 따라 누적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최종 적자결산했다.

BYC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1979억원으로 전년 1958억원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BYC의 성장은 본업인 섬유류 매출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부업인 건설·분양업 및 임대업 성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615억원은 건설·임대업에서 나오는데, 이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건설·임대사업 영업이익률은 26%에 이른다.

이는 섬유제품 매출이 매년 감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섬유제품 매출은 1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3%선을 유지하고 있다. 적자를 이어가던 중국과 인도네시아 연결 법인 중 백양상해유한공사는 지난해 연결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해외 매출은 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등 전체 집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축소됐다.

BYC는 지난해 토지와 건물을 장부가 기준 106억원어치 추가 취득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지난해 5743억원으로 전년 5615억원 대비 증가했다.

신영와코루는 연매출 1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60억원 대비 87% 축소됐다. 신영와코루는 '비너스', '와코루', '솔브' 등 언더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8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기타금융자산과 매도가능금융자산을 통한 이자수익(금융수익)을 20억원 이상 거둬들여 부족한 영업이익을 벌충했다.

남영비비안은 지난해 매출이 축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남영비비안의 경우 별도의 가외수입을 추구하기 보다 본업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남영비비안 급여 지출은 인력 감축에 따라 2180억원에서 139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속옷업체들이 최근 사업구조 개편과 비용 효율화, 재고 감축 등을 통해 이익률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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