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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길 간다"는 이우현 OCI 부회장, 신사업 사활 에스엔바이오 첫 투자·도시개발사업 가동…생산거점 이동 계획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26 16:45:0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우현(사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간 이 부회장이 챙겨오던 업무 일부를 신임 대표이사에게 넘기면서 새로운 수익 발굴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OCI는 주력 사업인 태양광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대한 돌파구로 바이오와 도시개발사업 등 신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전기료 폭탄을 피해 생산거점을 말레이시아로 옮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6일 서울 중구 본사 강당에서 열린 OCI의 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택중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OCI는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백우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이우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백 회장이 전체 총괄 및 대외업무를 맡게 되고 이 부회장과 김 사장이 신사업 및 경영 총괄 등을 각각 나눠 맡게 됐다.

OCI 이우현 부회장
이날 주총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이 부회장은 "김 사장은 오랜기간 OCI에 몸 담았던 인물인만큼 여러 공장들을 비롯한 회사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니 이제 나는 험한 일 하러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험한 일'이란 뭘까. 뒤이어 기자에 한 얘기에 답이 있다. 이 부회장은 "새롭게 진출하는 일들은 OCI가 처음하는 일이기 때문에 만만찮은 도전이 예상된다"며 "파트너사와 협업 하에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바로 바이오 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의미한다.

이 부회장이 신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주총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수년간 이룬 재무비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에 따라 수익성 지표가 하락한 것에 반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OCI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줄어든 3조 1200억원, 영업이익이 44% 줄어든 15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5% 감소한 1040억원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같은기간 3.8%에서 1.8%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에서 3%로 축소됐다.

이에따라 이 부회장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 수익성 향상이다. 이에 대한 돌파구가 바로 신사업인 셈이다. OCI는 우선 지난해 시작한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1월 바이오 사업에 대한 첫 투자로 에스엔바이오에 5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 회사는 췌장암 항암제 성능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OCI는 자사가 보유한 머티리얼 나노 핸들링 기술과 접목해 기술 향상에 협업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첫 자금집행을 시작으로 기술 개발에서 성과가 어느정도 나는지를 확인해 본 후 추가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서서히 바이오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OCI는 도시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이 사업은 OCI의 자회사인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공사와 관련된 승인은 마무리 지었지만, 약 4년 반동안 세금 소송을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이 따랐다. 그러나 최근 이 소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OCI는 도시개발사업에 첫 진출하는만큼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파트너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사 선정까지만 약 3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지만, 연내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수익성 향상에 발목을 잡는 '전기료 폭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OCI가 연평균 사용하는 전기료만 약 3000억원에 이른다. 전기료가 소폭 상승하더라도 영업이익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이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생산거점을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공장 유지비용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인건비 뿐 아니라 전기료 등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비용 절감 차원에서 불가피 한 선택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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