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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경쟁사 비교우위…기업가치 '1.5조+α' [데카콘 넘보는 유니콘]⑥순익 500억·예상 PER 30배 적용…BTS 새앨범 출시 호재

박창현 기자공개 2019-04-18 08:00:47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여는 첨병들이다. 벤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에 없었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또한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자본이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동력이 된 유니콘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아 데카콘으로 진화해야만 한다. 유니콘의 성장 원천과 강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데카콘 도약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카콘을 꿈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미래는 밝다. 기업가치의 9할을 차지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터 빅3의 수익성을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 개선까지 이뤄질 경우 업계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다. 작년 실적 기준으로도 이미 1조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호재가 많은 만큼 경영진이나 재무적투자자(FI)들 모두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는 지난해 소위 '엔터 3대장'이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을 넘어섰다. 작년 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를 치면서 빅히트는 5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반해 빅3의 성적은 초라했다. 그나마 JYP엔터테인먼트가 트와이스 인기 덕분에 353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그 뒤로 SM엔터테인먼트가 2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빅히트의 3분의 1 수준인 181억원에 그쳤다.

빅히트가 탁월한 수익성을 보여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기업가치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PER이 고평가돼있다. 생산 설비 구축과 유지 보수 등 추가 비용 지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수익 창출 능력을 온전히 기업가치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작년 말 기준 연간 순이익과 시가총액을 토대로 책정된 빅3의 평균 PER은 50배에 육박한다. 현재 시장 가격과 평균발행주식수 적용 등 수정 사안이 반영된 조정 PER 평균 수치 또한 40배에 달한다. 가장 보수적인 올해 예상 PER은 30배 수준이다.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작년 수익성 지표를 감안하면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올해 BTS가 출시한 새앨범이 다시 글로벌 팬덤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두 번째 기업가치 퀀텀점프가 기대되고 있다. BTS는 최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를 내놨다. 해당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해외 차트를 휩쓸고 있다.

빅히트는 단순 제조업이 넘볼 수 조차 없는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인건비 외에 별다른 원가 지출 항목이 없어 매출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쌓이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앨범 성공시 매출 원가율 자체가 낮은 제품 매출과 공연수익, 광고모델 수익, 로열티 수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작년을 넘어서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증권업계 또한 올해 빅히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최대 900억원, 7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PER 30배)을 잡아도 기업가치가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기업가치 제고 호재가 많다는 점에서 경영진과 FI들 모두 기업공개(IPO)나 자금 회수 시점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레전드캐피탈 등 FI들은 올해 IPO 추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FI 관계자는 "빅히트는 여전히 성장 단계에 놓여 있다"며 "올해는 IPO나 지분 유동화 등 자금회수 방안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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