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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신사업 성공이 관건…시험대 올랐다 [코스메틱 주도권 쥔 ODM]②올해 CJ헬스케어·중국 우시 공장 본격 가동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29 07:20:00

[편집자주]

사드 사태 후 위기를 맞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과 달리 ODM업체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채널 중심이 이커머스와 H&B스토어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중소 브랜드가 생겨난 게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면에는 ODM 업체들의 지난한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숨어있다. 화장품 ODM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내 대표 업체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한국콜마의 향후 경영 과제는 최근 인수한 계열사들의 실적을 얼마나 잘 끌어올리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급증한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새로 진출한 영역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줘야 한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1조원 넘는 인수 비용을 썼던 CJ헬스케어와 기존 사업의 시너지 여부에 특히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비중이 적었던 해외 매출은 올해 중국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내 화장품 위주 매출…다각화 고민

한국콜마의 최근 화장품과 제약 양대 사업 매출 비중은 약 8대 2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는 화장품 사업에서는 국내 ODM(제조업자개발생산,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기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연결 기준 14% 수준으로 아직 높지 않다.

이처럼 비교적 단순한 매출 구조는 한국콜마가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고민했던 배경이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 매출 외에도 제약·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해외에서는 화장품 ODM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등 제약·헬스케어 분야에 눈독을 들였던 건 기존 화장품 제조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화장품과 제약 산업은 비슷한 응용기술이 활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피부 흡수력을 높이는 화장품 기술력과 약효의 지속성, 피부 재생 등의 제약 기술력이 결합된 융합기술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CJ헬스케어 인수 성공으로 제약 사업 다각화를 위한 첫번째 스텝을 밟았다고 보고 있다. CJ헬스케어가 보유했던 국내 3개 공장이 새로 편입되면서 전체 제약품 제조라인은 다섯 곳으로 늘었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석공장, 해외 사업 성패 가늠자

작년 하반기 완공된 중국 우시(無錫) 신공장은 한국콜마의 해외 사업이 성공으로 가느냐 실패로 가느냐를 결정한 중요한 갈림길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한국콜마는 중국 베이징 법인과 미국·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에서 연간 매출 2800억원 수준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신설된 우시 공장 생산능력은 기존 해외 제조라인 전체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 매출을 비롯해 우시 공장 등 해외 매출이 안착하면 한국콜마의 실적이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매출은 최대 1조7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14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한국콜마 생산능력

다만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이 예상대로 잘 안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도 감지된다. 한국콜마가 우시 공장 설립을 처음 추진했던 2015~2016년까지만 해도 한국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에서 탄탄대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현지 ODM 업체들의 성장은 한국콜마가 보유한 기술력의 차이를 다소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드 보복 여파에 중국 매출이 급감한 국내 다른 제조업체들이 최근 탈중국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물론 최근 실적 부침을 겪는 미국 등 해외에서의 실적 성장을 시장에 확인시켜줘야 한다"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CJ헬스케어와 우시 신공장의 안착 여부가 회사 경영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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