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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간편심사보험'으로 유병자시장 선점 박차 업계최초 80세 가입 문 열어… "어린이보험 경험 기반한 전략"

최은수 기자공개 2019-06-07 13:27: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장기 인보험 가운데 유병자 보험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지난 5월 초중반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시 판매한 '5069효도플랜'로 포문을 열고 이달엔 ‘뉴 간편플러스종합보험'을 연이어 출시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후 오랫동안 시장 선점 효과에 힘입어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이같은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퍼플오션으로 여기는 유병자시장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고자 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날 ‘뉴 간편플러스종합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80대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이다. 간편심사보험은 유병자 보험이라고도 부르며 과거에 병력이 있거나 현재 만성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 또는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이다. 사망보험금을 낮추는 대신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비, 노후 생활자금 보장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일반형 상품 대비 보험료는 조금 비싼 대신 계약 심사 과정과 서류 등을 간소화해 비교적 가입이 쉽다. 최근 △5년 내 암 진단·입원·수술 △최근 2년 내 입원·수술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 검사 소견 등의 사실만 없을 경우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현대해상 박재관 장기상품부장은 "기존의 간편심사보험보다 가입범위와 보장을 대폭 넓힌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전체적으로는 아직까지 유병자보험시장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유병자보험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손해율 등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영업수지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다만 금융·감독당국에서는 국민이 보험가입을 거절당하거나 보장공백이 발생하는 국민이 없도록 보험업계가 상품 포트폴리오를 꾸리기를 지속적으로 권고하는 중이다.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유병자보험시장은 각 보험사들의 주력상품이 맞부딪힐 차기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자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크다. 지난 2016년 삼성생명이 낸 보험가입자의 사망보험금 지급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망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16년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이 발표한 1인당 평균 암 치료비는 2877만원으로 3000만원에 근접했다. 보험 가입이 오래 된 가입자들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해 기존 보험계약을 통해선 사실상 암 발병 시 병원치료비에도 못 미치는 보장을 받는다. 이에 보장에 대한 니즈는 높아지지만 병력과 나이로 인해 보험가입 단계에서 거절을 경험할 가능성도 함께 상승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현대해상이 간편보험심사 관련 상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는 이유는 어린이보험에서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 ‘굿앤굿어린이보험'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후 메리츠화재가 보장·보험료에서 두루 효율이 좋은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을 출시하고 업계 최상위로 도약하기 전까지 약 15년 간 어린이보험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전체 출생아 수(32만6900명)에 비견하는 27만건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의 경우 신생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경쟁자의 약진으로 시장에서 점차 한계가 보이는 상황에서 현대해상이 나름의 자구책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과손해율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유병자보험은 보장금액이 정해져 있는 정액형 담보가 대부분이라 실제 손해가 발생한 것을 보장하는 상품과 달리 손해율이 치솟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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