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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T, 5G 반도체 개발 눈앞…기술력 입증 '성공' [특례상장 추진 기업 점검]세계 최초 4.5G 상용화…경쟁 심화 가능성은 '부담'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04 14:23:41

[편집자주]

지난 2005년 바이오 업종 중심의 기술성평가 상장 제도가 도입됐다. 2017년 이후 신규 특례상장 제도가 시행되면서 증시 입성 루트는 더욱 다양화했다. 핵심은 성장성 추천제, 사업모델기반 상장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상장 제도도 도입됐다. 2년간 잠잠하던 새로운 특례상장 활용 기업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물꼬를 튼 이후 올해 대거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진화한 특례상장 제도의 현황과 주요 기업들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시스템반도체 기업 GCT세미컨덕터(이하 GCT)가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GCT는 차세대 무선통신 5G(세대)를 구현하는 네트워크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력 면에서는 이미 시장의 공인을 받은 상태다. 5G에 근접한 4.5G 무선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해 세계최초로 상용화시켰다. 또 4.75G 무선통신용 반도체도 개발해 복수의 통신사업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GCT는 올해 국내외에서 5G 서비스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덩달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는 등 향후 시장 경쟁 상황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 최초 4.5G 상용화, 네트워크용 반도체 기술력 입증

GCT는 2000년 이경호 아나패스 대표와 한국 연구진들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 설립해 20년간 네트워크용 반도체를 연구해온 설계 전문업체(Fabless·팹리스)다. 제품 생산은 삼성전자와 대만 UMC 등 제조사(파운드리·Foundry)가 맡는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제조를 모두 수행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과는 구분된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기업 아나패스가 GCT의 지분 32.27%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나패스 대표와 계열사 GCT의 이사회 의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 GCT는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꾀한다.

GCT는 팹리스 기업으로 무선통신용 반도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4.5G LTE-A 칩셋(GDM7243Q) 상용화한 후 4.7G 통신 반도체(GDM7243A)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한 점이 가장 부각된다.

구체적으로 GCT 반도체는 8개 안테나를 이용해 인접한 기지국의 간접신호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혼잡한 망 상황에서도 수신 신호를 효율적으로 잡아내는 것이다. RF(전파)송수신기를 추가할 경우 비면허대역인 5GHz(5G)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GCT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 3위 통신사 스프린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이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는데 GCT의 반도체를 실제 사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CT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네트워크용 반도체 부문에서는 국내외 경쟁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정도가 경쟁사로 거론된다.

시장 관계자는 "GCT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업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고성능 무선통신망 구축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시대 수혜 기대…IoT 등 무선통신 특화 추구

GCT는 현재 5G 네트워크용 반도체 개발과 성능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에서 이동통신사들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 서비스와 관련 기기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GCT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GCT의 선점한 네트워크용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령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현재 시스템반도체 부문으로 사업 확대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GCT측은 삼성전자 등 신규 경쟁자들과 타깃 시장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가령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용 모바일 네트워크 반도체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반면 GCT는 고정형 무선통신(Fixed wireless access)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가정용 통신 수신기에 사용되는 5G 반도체를 양산하려는 것이다. 향후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 등에 GCT의 반도체가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차 전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들의 IPO 흥행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5G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심도 유사한 양상을 띨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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