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다산그룹 회장, 다산네트웍스 지분 매입 주가 하락에 따른 책임 경영 의지 피력
신현석 기자공개 2019-08-08 09:02: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이 최근 다산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하고 나섰다. 다산네트웍스 주가 하락이 극심한 가운데 오너가 직접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 회장은 전일(6일) 다산네트웍스 주식 5만8812주를 매입했다. 남 회장이 보유 중인 다산네트웍스 주식 수는 올해 7월말 기준 88만5185주(지분율 2.81%)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남 회장의 다산네트웍스 지분율은 기존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3.00%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남 회장은 향후 주가 추이를 고려해 추가 매수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남 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다산네트워크 주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한때 1만1000원대를 돌파했던 다산네트웍스 주가는 현재 6000원대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당초 남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산네트웍스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기업은 전년도 배당가능이익을 한도로 주주총회를 거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경영진은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주총회를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오너인 남 회장이 직접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는 게 주주 민심을 달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이다.
남 회장은 다산그룹의 지배회사인 다산인베스트를 통해 다산네트웍스에 대한 견고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산인베스트는 다산네트웍스 지분을 21.98%(692만9635주) 보유 중이다. 남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 등 특수관계인 주식을 합하면 지분율은 총 25.11%(7월말 기준)다. 남 회장은 특수관계인과 함께 다산인베스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남 회장→다산인베스트→다산네트웍스'의 지분 구조다.
다산그룹은 지배회사 다산인베스트를 정점으로 총 4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국내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 미국 나스닥 상장사 ‘DASAN ZHONE SOLUTIONS, Inc.' 등 총 16개 회사가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한편 현행법상 5% 이상 보유 주주는 1% 이상 지분을 거래할 때마다 관련 내용을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란 이름으로 5영업일 내로 공시해야 한다. 남 회장은 5% 이상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최대주주 다산인베스트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1% 이상 주식 거래 시 이를 공시해야 한다. 다만 남 회장이 매입한 주식이 발행 총수 대비 1%를 넘지 않았으니 현재 이와 관련해선 보고 의무는 없는 상태다. 다산네트웍스 측은 의무 사항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자율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별개로 임원 및 주요주주는 거래 규모가 1000주 이상·1000만원 이상일 경우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라는 이름으로 5영업일 내에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거래 주식이 1000주 미만이고 취득·처분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면 보고를 생략할 수 있다. 남 회장이 이번에 매입한 규모는 이 기준을 넘기 때문에 보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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