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사업 무게추 '차량소재'에 싣는다 매출·영업이익 1위 철강 사업 제치고 캐시카우 등극
박기수 기자공개 2019-08-14 14:18:2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 내 차량소재 사업 부문이 매출·영업이익 1위였던 철강 사업 부문을 제치고 캐시카우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현대종합상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산업플랜트 △차량소재 △철강 △기타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차량소재와 철강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져 왔다.
차량소재 사업 부문은 크게 승용차 사업과 상용차 사업으로 나뉜다. 승용차 사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전 세계 시장에 엔진 및 부품 등을 공급한다. 상용차 부문은 현대로템과 협력해 고속전철과 전동차와 같은 철도차량 관련 전장품을 공급한다.
철강 부문은 현대체철과 포스코,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으로부터 열연강, 냉연강, 후판, 도금강판 등 다양한 철강 제품을 조달해 판매한다.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종합상사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부문은 철강 사업 부문이었다. 2016년 당시 연결 기준 전체 매출 3조5588억원 중 44%에 해당하는 1조5708억원의 매출을 철강 사업에서 책임졌다. 차량 소재 사업 부문은 당시 매출 984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8%에 그쳤다.
두 사업 부문 간 역전이 일어난 것은 2017년 이후부터다. 철강 사업의 경우 중국산 철강 제품의 공급과잉이 심화하면서 주요 거래처들로부터 매입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차량 소재 사업은 반조립부품(Completely Knock Down·CKD)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 규모가 커졌다. 반조립제품이란 차량을 분해한 채로 해외로 내보낸 뒤 현지에서 다시 조립해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CKD 거래가 늘어날수록 종합상사는 관세 혜택이 늘고 수수료가 줄어 이익 실현의 요인이 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차량 소재 부문은 매출 1조3344억원을 기록하며 8283억원을 기록한 철강 사업 부문을 제치고 회사 내 매출 창출 1위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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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면에서 봐도 현대종합상사 내 무게추가 철강 사업에서 차량 소재 사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에 앞서 영업이익의 경우 차량 소재 사업은 2016년부터 철강 사업 부문을 역전했다.
2015년 철강과 차량 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123억원, 62억원으로 철강 사업 부문이 우세했지만, 이듬해 철강 사업 부문이 94억원을, 차량 소재 사업 부문이 1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후 현재까지 차량 소재 사업 부문이 현대종합상사 내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고 있다.
지난해 총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505억원)을 책임지다시피 했던 차량 소재 부문은 올해 2분기에도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239억원)의 66%를 차지한다. 철강 사업 부문은 82억원의 영업이익만을 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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