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성과' 조기에 나왔다 상반기 흑자, '생산·판매' 효율성 높여…매출원가 낮춰 '수익성' 견인
고설봉 기자공개 2019-08-19 08:55:1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올 상반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중국 더블스타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1년여 만에 조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덕분이다. 중국 공장 일부 라인을 정비하면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매출 617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순손실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 했고, 순손실은 그 규모가 35분의 1로 줄었다.
올 2분기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힘입어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전체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올 1분기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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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빠른 경영 정상화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생산과 판매에 걸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효율성이 높아졌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낮추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89%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는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핵심 원재료 거래선을 정리하고 더블스타와 원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매출원가를 낮췄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 구매 물량이 늘었고,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원재료 매입가를 낮췄다.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76.56%를 기록, 지난해 동기 83.77% 대비 7.2% 포인트 하락했다.
판관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 2분기 판관비율은 19.55%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공장 가동률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렸고, 이를 시장에 소화시키기 위해 판촉비 등이 과하게 투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영업망을 재조정하고, 공장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실제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이에 따라 판촉 관련한 비용 지출이 줄었다.
상품 및 제품의 재고도 감소했다. 올 2분기 재고자산은 총 465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상품 및 제품의 재고자산은 33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3398억원 대비 2.88% 감소했다. 생산량과 판매량의 균형을 맞춘 결과로 풀이된다. 또 판매하는 과정에서 물류창고 등에 타이어를 쌓아 두는 기간도 예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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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금흐름 개선세는 일부 둔화했다. 올 2분기 매출채권 4580억원, 매입채무 25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매출채권은 681억원 늘었고, 매입채무는 255억원 줄었다. 원자재 구매 비용은 조기에 처리했지만 상품 및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제때 거둬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 2분기 마이너스(-) 40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뤘고, 이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흑자를 달성했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 세계적인 완성차 판매량 감소로 일부 OE타이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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