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미즈호 업고 1%대 조달…역대 최저 AAA급 대우, 사실상 여신 성격…기존 사채 차환용도
이지혜 기자공개 2019-08-30 15:08:3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미즈호은행을 등에 업고 역대 최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공모채와 사모채를 통틀어 3년물 기준으로 표면이율이 가장 낮다.호텔롯데가 29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표면이율은 1.32%다. 인수기관은 신한금융투자다.
호텔롯데가 이번에 발행한 사모채의 이율은 최근 20년 동안 발행된 회사채 중 가장 낮다. 올해 6월 3500억원의 자금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기조 속에 발행됐던 3년물 공모채 400억원의 금리도 1.7%다.
호텔롯데가 초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본계 은행의 지원이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미즈호은행으로부터 과거 투자받았던 채권을 호텔롯데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AAA급 회사채의 3년물 등급민평이 28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1.45%라는 점을 고려하면 호텔롯데가 미즈호은행으로부터 AAA급을 넘어서는 '특급대우'를 받은 셈이다. 일본계 자금에 의지한 사실상 여신성 조달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호텔롯데는 2017년 미즈호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500억원 규모의 2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사모채는 이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다. 당시에도 호텔롯데와 미즈호은행은 이자율을 1.87%로 설정했다. 당시 호텔롯데의 민평금리는 2.2%대였다.
호텔롯데의 회사채 중 미즈호은행이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물량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3600억원이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 3조1851억원 중 11%에 해당한다.
미즈호은행은 롯데그룹 계열사 채권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공모채, 사모채 가리지 않고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왔다. 과거 롯데리아가 첫 회사채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할 때도 미즈호은행이 AAA급 이상 금리로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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