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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시스템·더블유, 오킨스전자 CB투자자 '함박웃음' [메자닌 투자 돋보기]전환수익률 40% 가능성, 오는 7일부터 전환청구

이민호 기자공개 2019-09-04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킨스전자 5회차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운용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환청구 가능일이 오는 7일 돌아오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전환가액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청구 가능일까지 현재 수준의 주가가 이어질 경우 투자금의 40%에 이르는 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량이 적어 당장 전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킨스전자는 지난해 9월 55억원 규모 5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와 메자닌펀드 등 4개 펀드를 투입해 가장 많은 13억원어치를 담았으며 공동 업무집행자(co-GP)로 있는 투자조합도 2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외에 IBK투자증권, 더블유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도 10억원어치씩 담았다.

(1시각물)오킨스전자_5회차CB_발행조건

5회차 CB는 90억원 규모 4회차 CB의 잔여분(20억원)에서 풋옵션이 모두 행사되기 직전 발행됐다. 오킨스전자로서는 4회차 CB 조기상환에 맞춰 추가 자금조달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5회차 CB는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조기상환수익률이 모두 0%로 책정돼 사실상 보통주 전환을 통한 차익실현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인수자들에게 다소 불리한 조건인 셈이다. 여기에 오킨스전자에게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는데 이는 4회차 CB에는 없던 조건이었다.

오킨스전자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제품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할 때 이용되는 테스트 소켓(Test Socket)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록한 160억원의 연결 기준 매출액 중 82.9%(132억원)이 반도체 검사용 소켓에서 발생했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는 10년 넘게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수(101억원) 의존도가 높다. 다만 5회차 CB 발행 이후 오킨스전자 주가는 2600~4000원 수준에서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5회차 CB 인수 당시 오킨스전자가 고객사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과정에 있어 올해 상반기쯤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5회차 CB의 전환청구 가능일이 오는 7일로 도래한 가운데 오킨스전자 주가는 지난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억7898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영업손실 8억86만원에서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오킨스전자 주가는 4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최근 1년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주가다. CB 인수자들로서는 이 수준의 주가가 전환청구 가능일까지 지속되면 단순계산해 주당 1329원의 전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주당 수익률은 43.8%에 이른다. 5회차 CB 인수자들은 발행총액 55억원 중 오킨스전자가 보유한 콜옵션분(16억5000만원)을 제외한 물량에 대해 전환청구 가능일 직후 엑시트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아직 엑시트 관련해 구체적인 의사결정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커서 평가수익이 난 메자닌 자산은 가능한 빨리 전환해 수익을 확정하는 것이 좋다는 시각이 있지만 회사의 턴어라운드가 막 시작한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평가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거래량이 크게 적어 당장 전환청구를 통한 엑시트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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