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제주 켄싱턴호텔 매각가 윤곽 매수자 이지스자산운용…선매매 구조, 거래금액 2400억 거론
이명관 기자공개 2019-09-30 09:24: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시행사인 SK디앤디가 제주 켄싱턴호텔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매 가격에 대한 조율을 마쳤다. 거래금액은 24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로 낙점 받은 곳은 이지스자산운용이다.27일 IB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와 매수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매매 본계약을 앞두고 거래금액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가격은 2400억원 선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정도 가격으로 제주 켄싱턴호텔을 매입하게 되면 총 2600억원의 자금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취득 부대비용을 감안한 액수다. 부대비용엔 매입 자문 수수료와 취득세, 예비비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취득세는 매매가격의 약 4.7% 수준이다. 이정도 요율을 감안했을 때 취득세는 11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자문수수료와 예비비를 감안하면 매입가 외에 총 200억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거래는 선매매 형태로 진행 중이다. 선매매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한 사업비를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준공 시 소유권을 넘겨받는 형태다. 현재 SK디앤디는 제주 켄싱턴호텔은 리모델링과 함께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 신축 호텔 건립을 진행 중이다.
기존 켄싱턴 제주호텔의 리모델링은 신축 호텔의 준공 시기에 맞춰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과 신축 호텔의 시공은 모두 KCC건설이 도맡는다. KCC건설은 SK디앤디와 책임준공 확약을 맺고 인허가 작업이 끝나면 우선적으로 신축 호텔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 켄싱턴호텔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주체로 내세울 펀드로 소유권이 이전될 전망이다. 이후 호텔 운영은 신세계조선호텔이 맡는다. 신세계조선호텔이 호텔 운영을 맡는 만큼 켄싱턴제주호텔은 리모델링 이후에도 5성급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SK디앤디가 호텔 매입 1년만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을 인수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밸류애드(Value-add)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디앤디는 앞서 작년 2월 이랜드그룹으로부터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호텔을 1280억원에 사들였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매매 가격을 두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