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좋아진 현대LNG해운, IMM에 수백억 배당 [Company Watch]매출 증가, 수익성 10%대 안정화…'사모펀드' 투자금 회수 고삐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14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LNG해운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불어나고, 수익성도 상승하면서 호황기를 구가했다. 올해는 설립 5년만에 처음으로 신규수주 1건을 추가하는 등 향후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다.현대LNG해운의 투자자인 IMM PE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최근 4년간 현대LNG해운으로부터 거의 매년 배당을 받으며 투자수익을 거뒀다. 연간 최대 수백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한 만큼 이 가운데 대부분을 현금배당을 통해 돌려받았다.
지난해 현대LNG해운은 매출 2103억원, 영업손실 19억원, 순이익 71억원을 각각 거뒀다. 하지만 금융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영업외수익 등 계정으로 분류한 수익을 재산출해 추정한 매출은 약 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60억원 가량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현대LNG해운의 실적을 다시 추정하면, 2015년 매출 2407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순이익 123억원으로 각각 집계된다. 2015년은 현대LNG해운이 출범한 뒤, 연간 실적을 공시한 첫해다. 사실상 설립 첫해 대비 지난해 매출 48.32%, 영업이익 76.47%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현대LNG해운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가스공사와 맺은 장기운송계약 때문이다. 출범 첫해 8건이 진행 중이던 운송계약은 2017년 계약 2건이 추가로 개시되면서 2018년 12월31일 현재 10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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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NG해운이 순항하면서 투자자이자 최대 주주인 IMM PE도 벌크선사 호황기를 함께 누리고 있다. IMM PE는 아이기스원(IMM PE가 설립한 SPC)을 통해 2014년 5월 현대상선으로부터 LNG사업부문을 97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다시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에 따라 IMM PE가 투자한 금액은 8700억원이다. IMM PE의 지분율은 초기 80%였지만, 2018년 12월31일 현재 87%까지 늘어났다.
IMM PE는 현대LNG해운 출범 첫해부터 현금배당을 받기 시작했다. 4년간 총 3회에 걸쳐 약 390억원의 현금배당을 챙겼다. 2014년 실적을 기반으로 2015년 72억원을 배당 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40억원을 수령했다. 2016년 일시적인 순손실로 2017년에는 배당을 받지 않았고, 지난해 다시 배당을 재개해 278억원을 받았다.
향후 IMM PE의 배당금 수령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LNG해운이 계속해서 신규수주를 시도하고 있고, 기존 계약의 수익도 계속해서 원가구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운송계약의 경우 초기 선박 신조발주로 인한 금융비용이 크지만, 뒤로 갈수록 금융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운임에서 수익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순이익 확대가 예견되는 만큼 배당정책도 더 공격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의 투자금 대비 현금배당 비율은 2015년 0.83%에서 지난해 3.2%까지 상승했다.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경우 IMM PE는 매년 투자액 대비 3% 이상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벌크선사들 중에서 현대LNG해운이 배당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똑같이 사모펀드가 인수한 에이치라인해운의 경우 매년 배당을 하지는 않았다. 현대LNG해운의 배당성향이 더 공격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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