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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드 전략' 에이티넘인베스트, 펀드레이징 나선다 내년 하반기 결성 목표, 빠른 투자회수 '눈길'…단일 조합 최대규모 경신 '관심'

안경주 기자공개 2019-12-06 08:16: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1: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펀드(One Fund)' 전략을 내세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하반기 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에 착수한다. 2017년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을 결성한 후 2년여 만이다. 원펀드 전략을 추구하면서 펀드의 운용자금 규모가 커졌지만 그동안 빠른 투자회수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수의 출자자(LP)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펀드를 결성할 때마다 단일 벤처조합 최대 약정액을 자체 경신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펀드의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 시점은 202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조성 작업에 나서면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하반기 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펀드레이징 추진은 2017년 12월 결성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의 소진율이 60%를 넘겼기 때문이다. 펀드 결성 후 지금까지 약정액 3500억원 중 2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펀두를 운용하는 대신 한 펀드 내에서 산업별, 성장 단계별 투자를 진행하는 '원펀드' 전략을 내세운 만큼 현재 운용 중인 펀드의 소진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만 새로운 펀드 결성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펀드레이징 준비를 해야만 공백 없이 대형 펀드를 연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도 원펀드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대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투자 성과가 좋다"며 "내년 결성 예정인 펀드 역시 원펀드로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등 4개 투자조합, 약 7587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펀드레이징이 본격화되면 다수의 출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인 벤처펀드와 비교해 위탁운용사(GP)의 참여가 많아 그만큼 안정된 운용을 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펀드에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해 핵심운용인력도 출자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펀드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빠른 투자회수를 통해 출자자 배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7개 기업에 661억원가량 투자했다. 분야별로 보면, 디지털 서비스 업종 322억원, 지능형 소프트웨어(SW) 업종 184억원,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140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투자회수 규모는 901억원가량이다.

약정액에 대한 빠른 투자회수도 장점으로 꼽힌다. 설립한지 2년도 안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 대표적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펀드는 지난 7월 투자회수를 통해 첫 출자자 배분을 시작했다. 약정액(3500억원)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펀드 운용기간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에 투자회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통해 리디(205억원), 패스트파이브(160억원), 아이지에이웍스(100억원) 등에 투자했다.

이미 투자를 마치고 펀드 청산 작업을 앞둔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약정액(1057억원) 대비 130%가량 출자자 배분을 완료했다. 이는 원금대비 30%를 더 돌려줬다는 얘기다. IT/부품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펀드는 파나진(60억원), 디케이락(86억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20억원) 등에 투자했다.

203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과 10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 역시 약정액 대비 각각 약 94%와 약 30%의 출자자 배분을 마쳤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성장기업투자조합을 통해 에코마케팅(105억원), 두나무(70억원), 직방(50억원)에,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을 통해 스타일쉐어(80억원), 테라핀테크(50억원), 고바이오랩(50억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50억원) 등에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빠른 투자회수로 펀드 청산 전에 배분이 이뤄지면서 출자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한 출자자들이 새로 결성하는 펀드에 재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 한국모태펀드, 우정사업본부,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에도 역대 단일 벤처펀드 최대 규모를 자체 경신할지 눈여겨 보고 있다. 약정액 3500억원으로 단일 벤처펀드 최대 규모인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역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12월 결성하면서 자체 경신했다. 앞서 최대 규모 단일 벤처펀드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2030억원)이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원펀드 전략으로 펀드 대형화의 물꼬를 트고 좋은 성과도 만들어왔다"며 "아직 펀드 규모와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없고 의미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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