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샘운용, 대체투자팀 신설…라인업 확대 나선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주력' 메자닌 시장 불황, 대체투자로 돌파구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9 08:16:4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특화 헤지펀드 운용사 아샘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조직을 신설한다. 올해 베트남으로 투자 지역을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엔 국내 투자 자산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메자닌 투자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체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대체투자팀에 합류할 임직원을 물색하는 단계다.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주식운용본부와 채권운용본부를 자산운용본부 산하 팀으로 편입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식 운용역과 채권 운용역이 한 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한 본부 내에서 기민하게 전략을 논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대체투자팀을 추가해 자산운용본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샘자산운용은 투자 자산군 확대로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아샘자산운용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332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92억원(13%) 증가했다. 올해 베트남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대체투자팀이 갖춰지면 메자닌 시장 불황에 따른 사세 위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여파로 판매사는 물론 수탁사,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등도 메자닌펀드를 꺼리는 분위기다. 아샘자산운용은 2000년대 후반부터 메자닌펀드 흥행 주역이었던 KTB자산운용에 자문을 제공하는 등 오랜 업력을 가지고 있으나 신상품 출시가 녹록지 않은 상태다.
어떤 대체투자 자산군 투자를 늘릴지는 팀에 합류하는 임직원이 확정된 후 논의할 예정이다. 부동산펀드, 인프라펀드, 특별자산펀드 등을 후보군에 놓고 인력 영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에 대한 자산가와 기관투자가 수요가 여전한 만큼 인력이 확보되면 빠른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아샘자산운용에 공동대표로 합류한 조철희 대표가 대체투자 본부 성장 키맨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조 대표는 유진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중소형사를 중견 운용사로 발돋움 시킨 인물이다. 채권형펀드가 주력이었고 특별자산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펀드도 성장 발판이 됐다. 조 대표 주도로 국내 운용자산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 창업주인 김환균 아샘자산운용 대표는 베트남 법인 경영에 전념, 경쟁력 있는 상품 추가 발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샘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팀 신설을 확정짓고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싶지만 요즘 대체투자 인력이 귀한 데다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 조직을 갖추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단기간에 팀을 구축하는 데 연연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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