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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IPS 통합한 국민은행, 방카유닛 분리 운영 규제 감안 올해 수수료 목표치 700억…비이자수익 확대 차원

손현지 기자공개 2020-02-07 10:47: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0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WM고객그룹 내 방카상품팀을 '방카유닛(Unit)'이란 별도의 조직으로 분리시켜 운영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하면서 자본시장법과의 이해상충 문제에 따른 차이니즈 월(Chinese wall, 정보교류 차단) 규제를 고려한 조치다. 최근 은행권 파생상품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카슈랑스 판매체계를 좀 더 전문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평가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기존 방카슈랑스 전담 조직을 '유닛' 체제로 분리 독립 시켰다. 소속은 WM고객그룹 내 금융투자본부 WM상품부 산하로 '부서'에 맞먹는 조직으로 격상된 셈이다. 이는 차이니즈 월 규제에 따른 금융투자업권과의 이해상충 관련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차이니즈 월 규제에 대응한 조직개편일 뿐 방카슈랑스 경영방향성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며 금융투자상품 선정과 검열을 전문성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차이니즈 월 규제에 따라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는 부서끼리는 사무실이나 출입구를 별도로 두는 장치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금융투자회사는 고유재산운용업무·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과 집합투자업·신탁업 간 정보 차단벽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금융(IP)업무와 고유재산운용(IB)업무·금융투자업 간 각각 정보 칸막이를 설치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이 신탁부문은 협업체계를 이루기 힘들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작년 말 WM-신탁 두 업무를 통합했다. 방카유닛를 별도의 부서로 분리함과 동시에 수탁 업무를 전략그룹으로 옮겼다. 직접적으로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업무만 분리한 셈이다. 실질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부서간 상품 전략 공유는 물론, 전략 중복과 엇갈리는 부분을 최소화해 내부적인 경쟁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방카 유닛은 유닛장을 필두로 총 7명의 직원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방카슈랑스 판매 목표치를 전년(650억원) 대비 소폭 상향조정한 7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상품의 질을 개선해 고객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면서 은행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은행권은 비이자수익(판매) 확대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방카슈랑스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방카 25%룰(특정회사 상품 판매 비중을 25%로 제한)이 존재하지만 생보업을 영위하고 있은 은행지주 계열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영업 활로로도 판단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7년까지만 해도 방카슈랑스 강자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입지가 주춤하고 있다. 일시납 보험 의존도가 높은 탓에 최근 초회보험료와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과세 혜택 축소로 저축성보험이 대부분인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도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등에 힘을 쏟아왔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월납 보험 판매를 늘려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점을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했다"며 "고객 친화적인 조직 인프라를 정착시키려는 허인 행장의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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