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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출자공고 1분기 몰렸다…셈법 복잡한 VC 'KVIC·성장금융' 예산 집행 집중, 경쟁사 동향 파악 촉각

이윤재 기자공개 2020-02-18 08:04:4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업계 양대 출자기관이 동시에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사실상 출자사업 대부분이 이번에 집중된 만큼 이번에 기회를 놓치면 일년 내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은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인 1조2975억원 중 90% 이상인 1조1930억원을 이번에 집행한다. 사실상 올해 출자사업이 1분기에 집중된 셈이다.

한국성장금융도 상황은 비슷하다. 연중 예산을 안분했지만 상대적으로 1분기에 집중도가 높다. 산업은행과 함께 내달초 성장지원펀드를 내달 접수 마감한다. 일자리창출, 시스템반도체, 제조업R&D펀드 등도 1분기 출자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이 발표한 올해 연간 출자계획을 보면 블라인드 출자예정금액 1조1149억원 중 절반가량인 5400억원이 1분기 몫이다.

두 기관의 출자사업이 1분기에 집중된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은 대부분이 연중 수차례로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양대 출자기관의 사업이 이렇게 2~3월에 집중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다만 펀드 결성측면에서는 연초에 가까울 수록 자금 모집 입장에서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자사업이 몰리면서 벤처캐피탈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출자사업은 중복 지원이 열려있다. 하지만 제한된 인력을 가진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은 1~2개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시나리오가 일반적이다.

이미 일부 벤처캐피탈은 이른바 꼬리표가 적게 달린 펀드에 도전장을 낼지, 비교적 경쟁이 덜 몰리는 펀드 부문을 택할지 등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경쟁이 덜할 수록 펀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낼 확률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결국 어떤 부문에 제안서를 제출하느냐에 따라 1년 펀드레이징 농사 성적표가 달라지게 되는 셈이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대다수 벤처캐피탈들은 어떤 펀드에 도전장을 내야 할지 여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며 "다른 벤처캐피탈의 지원 동향을 파악하는데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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