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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LP지분 세컨더리 직접투자 확대 '수익성+회수 활성화' 두토끼 겨냥, 포트폴리오 공개 이해상충 무관

이윤재 기자공개 2020-02-06 07:59: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모펀드(Fund of Fund)인 한국성장금융이 LP지분 세컨더리 직접투자를 이어 나간다. 회수시장 활성화와 동시에 모펀드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일반 운용사와 달리 모펀드는 이해상충 문제가 없어 LP지분 세컨더리 확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LP지분 세컨더리 직접투자에 294억원을 배정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전년 배정액 245억원대비 50억원가량 늘었다. 한국성장금융은 LP지분 세컨더리 간접투자로 자펀드 600억원 조성도 병행한다.

LP지분 세컨더리는 펀드내 유한책임출자자(LP)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기법이다. 통상 벤처펀드는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가까이 자금이 묶이게 된다. 운용기간 중에 LP 중에서는 자금 융통이 필요하거나 다른 펀드에 다시 출자자로 나서는 등 여러 유동화 니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유동화 이슈는 벤처펀드 출자자 문턱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전문 펀드가 결성되며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벤처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는 방식으로 LP지분 세컨더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이 LP지분 세컨더리에 뛰어든 건 활성화와 맞물려 있다. 간접투자의 경우 벤처캐피탈이 운용을 맡다 보니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한다. LP지분을 사들이려면 펀드내 모든 포트폴리오를 공개해야 하는 만큼 경쟁관계에 놓인 벤처캐피탈들이 딜을 하는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LP지분 세컨더리 펀드 운용 활성화가 더디다.

역으로 모펀드인 한국성장금융은 이 같은 이해상충 문제에서 자유롭다. 다양한 위탁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면서 LP지분 유동화 니즈가 있다면 언제든지 딜에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성장금융 차원에서는 LP지분 세컨더리는 수익사업이기도 하다. 향후 펀드 청산시 운용성과에 따른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 모펀드가 발전한 미국 시장 등에서는 LP지분 세컨더리가 대표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1년차인 지난해 2건 가량의 LP지분 세컨더리 투자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LP지분 세컨더리는 회수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형태이지만 이해상충 이슈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확대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모펀드인 한국성장금융이 직접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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