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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설정액 30조 '목전'..해외·대체투자 '견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사모펀드 설정액 42% 급증…한화생명 등 계열사자금 대형 사모펀드에 쏠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3-16 08:04: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이 지난 한 해 4조8500억원 불어나면서 3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특히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수탁고가 한해 동안 5조원 넘게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 펀드와 해외 현지기업 투자 펀드 등 해외·대체투자부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설정액을 확보했다. 모회사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 계열사 자금이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에 모이면서 전체 설정액을 견인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2019년 말 펀드 설정액은 27조8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18년) 펀드 수탁고였던 23조132억원보다 4조8561억원 증가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규모가 5조원 이상 커지면서 전체 설정액을 끌어올렸다. 한화자산운용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6조997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설정액이었던 11조9600억원 대비 42.12% 대폭 늘어난 수치다.


한화자산운용이 해외 대체투자 영역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한편 한화 계열사 자금이 힘을 보태면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해외 투자 자금은 8조7553억원으로 2018년 4조9516억원 대비 3조8037억원 확대됐다. 펀드 설정액 증가세 대부분이 해외 투자에서 비롯된 셈이다.

특히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 등 계열사 자금을 태운 글로벌 펀드들이 지난해에도 여럿 설정됐다. 지난해 9월 한화생명의 이사회가 투자를 결정한 '한화 윈드솔라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는 5000억원 규모의 대형 태양광·풍력 사업 투자 사모펀드다. 한화생명이 2500억원의 대형 자금을 약정투자하며 힘을 보탰다. 윈드솔라 펀드 투자 결정을 내린 지난해 9월 기준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의 특수관계인과의 수익증권거래 잔액 규모는 4조5885억원이다.

지난해 8월 설정된 '한화 미국 주차 PPP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1호'의 규모도 상당하다. 미국 시카고 주차 민관합작사업(PPP: public-private partnership·P3)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선순위 대출채권을 인수하는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한화투자증권이 1억5500만달러의 펀드 총액을 인수한 뒤 기관에 셀다운하는 방식으로 설정됐다. 한화손해보험의 자금도 3500만달러 투자됐다. 한화 미국 주차 PPP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2호 펀드도 설정됐다. 2019년 3월에는 '한화 Debt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16호(재간접형)'에도 한화생명의 자금 150만달러가 투자됐다.

한화 등 한화그룹 기업들은 한화자산운용의 'ASIA OPPORTUNITY', '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GLOBAL REAL ESTATE STRATEGY', 'GLOBAL CORPORATE PE STRATEGY', '베트남 OPPORTUNITY' 등 해외투자 펀드와 더불어 태양광, 환경사랑 등 대체투자 영역 펀드에도 투자한 바 있다.

공모펀드에서는 부동산집합투자기구와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이 다소 늘어난 반면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은 6698억6200만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조8684억원으로 집계됐다.2019년 말 기준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5조1675억원으로 2018년 5조3578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발 수출규제 등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이 2조8872억원을,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2조214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스마트법인MMF'가 지난해12월 말 기준 순자산 2조1652억원을 기록했고 한화골드법인MMF가 4936억원의 순자산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한 해 '한화ARIRANG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6000억원대의 운용자산을 크게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으면서 수탁고에 기여했다.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2700억원대 설정액을 유지했다.

사모펀드의 성장에 힘입어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107억1080만원으로 전년(2018년) 영업수익 1004억3090만원 대비 약 100억원 이상 상승했다. 수수료수익은 2018년 979억8200만원에서 지난해 1083억7300만원으로 자릿수를 바꿨다.

설정액 30조원의 고지는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복수의 대형 펀드에 한화생명 등의 자금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2월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특별투자신탁 4호'를 설정하고 한화생명에 3억5000만달러, 한화손해보험에서 3000만달러의 투자금을 각각 유치했다. 같은 시기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글로벌 Co-Investment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에도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고지했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3월 10일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9조6971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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