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Z' 통합 F&F, 온라인에 힘 싣는다 사업지원본부 '디지털 전략'에 역량 집중…효율·전문성 제고로 수익성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14 14:00:3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가 패션부문 MLB와 디스커버리 브랜드에 편재돼 있던 온라인(E-BIZ)팀을 지난해 사업지원본부 내 조직으로 통합·승격시켰다. 온라인 유통채널에 역량을 집중시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에서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업계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2% 성장한 43조75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후 경제 불황, 가계부채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매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대다수의 패션업체들은 신규 브랜드 론칭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보다는 점포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체별 고유 브랜드력과 관리능력을 기반으로 다변화된 유통구조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실적이 차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F&F는 지난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패션시장 저성장 기조를 타개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보다 현재 보유한 브랜드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 채널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F&F는 디스커버리, MLB, MLB KIDS, STRETCH ANGELS, DUVETICA 등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E-BIZ팀은 2018년까지 디스커버리, MLB, MLB KIDS 3개 브랜드 사업부 내에 개별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다 지난해 이를 통합하고 사업지원본부 내에 팀을 구성하며 전사적으로 온라인 채널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F&F는 지난해 초 MLB 브랜드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유통채널에 집중했다. F&F가 중국 MLB 먼저 온라인 플랫폼 Tmall에 입점한 이유다. 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점포는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 MLB 브랜드는 Tmall 입점으로 지난해 118억원(에프앤에프 상하이)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F&F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동기대비 36.2%, 64.8% 증가한 9103억원, 150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와중에 향후를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까지 챙기고 있는 모양새다.
F&F는 E-BIZ 이외에도 사업지원본부 내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도 신설했다. 온라인 사업 강화와 함께 내부적으로도 이에 맞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써 사업지원본부 내에는 그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디지털전략팀과 함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 E-BIZ팀까지 추가돼 관련부서가 1개에서 3개로 늘었다.
F&F 관계자는 “E-BIZ팀의 통합은 부서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온라인 채널 확장 전략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한편 브랜드와 제품을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략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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