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히스토리자문, 에이치엘비 '잭팟 효과' 영업익 18억, 전년대비 2배 증가…운용사 전환 발판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20-05-21 08:06:2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강자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에이치엘비 전환사채(CB)에 투자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작년 실적을 기반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운용사 전환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1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히스토리투자자문이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순이익은 두배 증가한 18억원이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주수입원은 투자일임 수수료다. 지난해 투자일임 수수료는 17억원으로 2억원(10%) 감소했다. 1억원에 그쳤던 투자자문 수수료가 3억원으로 2억원 늘면서 감소분을 메웠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9억원이다. 전년 6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급등한 건 에이치엘비 주가 급등 덕이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지난해 에이치엘비 32회차 전환사채(CB) 200억원 중 100억원을 인수했다. 고객 자산을 투자하면서 히스토리투자자문의 고유재산도 함께 투입됐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2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고 같은해 10월 장중 2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들어 주가는 10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조정을 거친 32회차 CB의 전환가액이 5만7246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가 이익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에이치엘비와 인연이 깊다. 2017년 7월 발행된 26회차 CB에 투자해 고수익을 실현했다. 2018년에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 CB에 5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60%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어 지난해 주가 급락에도 인내심을 갖고 물량을 보유할 수 있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자본금 규모는 20억원에서 25억원이 됐다. 기존 투자일임업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추가 등록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라임자산운용 사태 파장이 커지고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운용사 전환이 미뤄지고 있다.
운용사 전환을 준비하면서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주력인 메자닌에 더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출신 박광희 매니저를 영입했다. 당분간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에 주로 투자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4억원에서 17억원으로 3억원(21%) 증가했다.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급여 상승 영향이다. 히스토리투자자문 임직원 수는 12명으로 1년 새 4명 늘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운용사 전환을 위해 꾸준히 인력을 영입하고 사세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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