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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이전·AUM 감소 마이다스에셋, 순익 큰폭 하락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사모 설정액 3400억원 하락…2년차 박정환·신진호 CEO, 채권·패시브 '시동'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27 10:32:4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사옥을 이전하며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 시장 축소와 증권시장 경색도 영향을 미쳐 영업수익도 줄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큰 폭으로 하락해 1조2000억원대에서 8600억원대로 축소됐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박정환·신진호 각자 대표이사가 각각 채권과 주식 부문을 이끌고 있다. 2인 CEO 체제 2년차를 맞은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액티브 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채권과 패시브 펀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기민수 채권본부장과 이천주 패시브본부장을 영입하고 최근 조직개편을 감행해 채비를 마쳤다.

◇사옥이전·수수료수익 감소에 당기순이익 47% 축소

26일 마이다스에셋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지난 한 해(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 순이익은 약 4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212억4400만원으로 전년 말(2018년 4월 1일~2019년 3월 31일) 영업수익 234억9500만원 대비 22억5100만원(9.58%) 축소됐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결산 월은 3월이다.


영업비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지난 한 해 영업비용은 161억3100만원으로 전년 한 해 영업비용 135억5300만원과 비교해 26억2200만원가량 늘었다. 영업비용 확대분에서 감가상각비가 16억400만원으로 61.17%를 차지했다.

사옥 이주비용이 감가상각액으로 처리됐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지난해 사옥을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로 이전했다. 설립초 18명으로 시작했던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임직원 수가 3배로 늘었다. 업무공간 부족을 이유로 이주해 기존 건물에 입주하기보다 신사옥을 짓는 방안을 택했다. 2016년 매입 당시 거래금액은 161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정환 대표는 "지난해 사옥을 옮기며 건축비와 이사 비용이 각각 발생했다"며 "16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지난 한 해 영업비용에 포함돼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주년을 맞아 임직원 특별 보상금과 행사를 마련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추가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58억원, 임직원 급여는 90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판관비는 130억5400만원, 임직원 급여는 78억8400만원이었다.

수수료수익도 줄었다. 3월 말 기준 199억5700만원의 수수료수익을 기록했다. 전년인 2019년 3월 말 수수료수익은 227억2200만원이었다. 설정액 축소가 수수료수익 하락의 원인이다. 증시 부진과 사모펀드 시장 경색으로 환매요청이 많았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3월 말 기준 설정액은 1조5686억6800만원이었다. 지난해 3월 기준 총 설정액은 1조8913억6000만원으로 한 해 동안 17.06% 줄어든 셈이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 축소가 두드러졌다. 2020년 3월 기준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8679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이 4310억300만원으로 뒤를 따랐다. 전년인 2019년 3월에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1조2062억2600만원을 기록했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310억3000만원으로 350억원가량 줄었다. 직전년도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668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혼합 채권형 펀드로 170억4000만원을 운용했다. 전년 혼합 채권형 펀드 설정액 167억4600만원 대비 소폭 늘었다.

시그니처 펀드인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 902억원을 설정했던 마이다스 적토마 펀드는 올해 3월 기준 452억원을 운용 중이다. 박 대표는 "적토마는 주식형 헤지펀드로 지난해 사모펀드 시장에 좋지 않은 상황들이 겹쳐 회복이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2년차' 맞은 박정환·신진호 2인 CEO…채권·패시브로 발 넓힌다

마이다스운용은 2인 CEO 체제의 '담금질'이 끝났다는 반응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2018년 2인 각자대표 체재를 도입했다. 두 대표가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직한다.

각자대표 체재 아래에서 채권과 주식형 펀드의 운용 책임을 보다 명확히 나눴다. 현대투신운용, SK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을 거친 박정환 대표가 채권과 마케팅을, 한양증권, 동원경제연구소 출신의 신진호 대표가 주식과 헤지펀드, 대체투자 부문을 맡았다. 직전 대표였던 허필석 전 대표이사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을 떠나지 않고 대안투자담당대표로 직함을 변경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채권과 주식부문의 대표를 따로 선출하며 포트폴리오 확대를 구상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적토마' 펀드를 필두로 액티브 주식형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해 왔다. 3월 말 기준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2000억원을 넘겨 31억원 수준인 채권형 펀드 대비 월등히 높다.

포트폴리오가 액티브 주식형에 쏠리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었지만 변동성도 컸다. 각자대표 2인이 취임 첫해 기존의 포트폴리오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부터 인덱스 등 다른 투자전략으로 눈을 돌려 안정성을 잡을 시기가 찾아왔다는 게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생각이다.

올해 포트폴리오 영역 확대 목표는 채권과 패시브 펀드 부문이다. 본부장급 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 영입한 기민수 채권본부장과 올해 중순 마이다스에셋운용에 둥지를 튼 이천주 패시브본부장이 채권과 패시브부문 실무를 진두지휘한다.

이천주 패시브본부장은 이달부터 마이다스에셋운용에 합류했다. 삼성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장 출신으로 2011년 팀장직에 오른 뒤 최근까지 삼성자산운용 인덱스 투자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주 펀드 등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인덱스 펀드들을 운용해 왔다. 연 평균 수익률 11.81%를 달성하며 한 해 최고 수익률 매니저 상위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 본부장이 자리하며 주식부문에 패시브운용본부가 신설됐다. 마이다스에셋운용 주식부문은 신진호 대표 아래 주식운용 1~4본부가 구성됐었다. 1본부가 해외와 아시아, 2본부가 가치투자, 3본부가 성장주, 4본부가 인컴형 등으로 투자 성향에 맞춰 본부를 나눴다. 여기에 패시브본부가 5본부로 추가됐다.

채권부문은 박정환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원 본부'다. 지난해 말 마이다스에셋운용으로 적을 옮긴 기민수 본부장이 실무를 담당한다. 기민수 본부장은 동부자산운용과 디멘젼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DB자산운용에서 채권·주식부문 투자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퀀트와 펀더멘털을 합친 '퀀더멘털(Quantamental)을 활용해 투자 프로세스를 보다 정교화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박 대표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이 주식부문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주식분야는 해오던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없었던 라인업인 인덱스 펀드를 추가해 운용할 방침"이라며 "채권·인컴 활성화 차원에서 기 본부장과 이 본부장을 영입해 펀더멘탈 리서치를 반영한 펀드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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