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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스티팜, 렘데시비르에 각광…상위 10위권 정중동메드팩토·케어젠 등 개별 호재로 상승세

최은수 기자공개 2020-07-20 08:55:2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CDMO' 원조격이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의 약진이 계속됐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인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핵심원료 생산 업체로 주목을 받는다. 주가는 6월 이후부터 줄곧 상승흐름을 기록했고 약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은 3000억원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상위 10걸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고 특별한 순위변동이 없었다. 20위권 밖에선 케어젠이 코로나19 치료제 전임상 개발 착수 소식이 알려지며 시가총액이 올랐다.

지난 7월 둘째 주(7월 13일~7월 17일)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에스티팜이다. 동아제약 계열 의약품 원료 제조사인 에스티팜의 지난주 시가총액은 전주(8572억원) 대비 15.3% 상승한 9888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의 주가 상승세는 6월 들어 본격 시작됐다. 6월 대세상승 시기를 기점으로 보면 시총은 3000억원 늘었다. 더벨 제약바이오 인덱스 상위 20위에도 이 시기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에스티팜은 국내에서 'CDMO' 개념을 정립한 회사다. CDMO는 위탁 생산을 넘어 품질 분석이나 문서화 작업 등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전반적인 개발에 도움을 주는 공정을 말한다.

에스티팜은 CDMO 노하우를 쌓아 왔고 길리어드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생산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초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식약처가 렘데시비르를 국내 공급하기로 협의하자 에스티팜의 주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IB업계에선 에스티팜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 추가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의 원료다. 삼성증권은 현재 에스티팜의 연간 올리고 생산 능력은 1150kg인데 연내 현재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인 500kg의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모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기간 주요주주 손바뀜이 발생한 것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런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인 'BRV Lotus Growth Fund 2015'는 10일 에스티팜 보유 주식 120만주(지분율 6.4%) 전량을 블록딜로 처분했고 거래량이 늘자 투심도 폭발했다.

상위 10위권은 순위 변동 없이 조용한 한 주를 보냈다. 콜마앤비앤에이치의 시총이 전주 대비 13.6%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주가 추이도 대체로 보합세에 가까웠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시장에서 호재가 이어지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위 20위권에선 메드팩토가 조정장 분위기를 딛고 주가가 올랐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식약처 승인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드팩토의 시가총액은 1조2993억원으로 지난주(1조2241억원) 대비 6.1% 늘었다.

메드팩토는 6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백토서팁'과 MSD의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제2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내놨다. 이번 병용요법 임상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PD-L1의 발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반응률이 낮았던 환자군에게도 새로운 치료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위권 밖에선 케어젠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케어젠은 전주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상승한 751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항바이러스 펩타이드에 기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케어젠은 특허 출원을 마친 치료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전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기능성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제약 사업을 영위한다. 2018년 감사 의견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었다. 작년 4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뒤 지난 4월 상장유지가 결정돼 거래가 재개됐고 그간 주가 추이 롤러코스터와 같이 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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