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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증자 BNK운용, 자기자본 1000억 돌파 그룹 차원 비은행 수익 개선 의지...업계 10위권 도약, 고유계정 등 운용사 실탄 여력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0-08-31 13:05:2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2017년, 2018년 잇따라 자금을 수혈한 후 2년여 만이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의 비은행 수익 강화를 위한 결단으로 앞서 BNK투자증권, BNK벤처투자 등 계열사의 잇단 자본 확충과 같은 맥락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이달 300억원(60만주) 가량의 증자를 완료했다. 100% 대주주인 BNK금융지주가 실탄을 투입했다. BNK지주가 이윤학 대표 체제의 BNK자산운용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세 번째다. 자본금과 자기자본 규모는 최대치를 찍었다.


재차 실탄을 투입한 BNK금융지주의 결정은 김지완 회장의 전략적 결정이다. 취임 이래 BNK은행 외 계열사 수익을 위한 각종 지원과 자금 투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은행 수익 규모가 크지만 추가 여력이 작은 만큼 비은행 계열사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계열 증권사에도 2000억원 증자를 단행했다. 과거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700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조단위 자본을 보유한 대형 IB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비즈니스 투자 여력은 한층 배가한 셈이다.

BNK자산운용은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이 10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윤학 대표가 취임한 2017년 108억원에 그치던 자기자본이 불과 3년여 만에 10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나란히 지주 실탄을 지원받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운용사 자기자본 규모(2019년말 기준)로는 10위권 안팎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1조6000억원대)가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4000억~5000억원대다. 4위 한화자산운용부터 10위 신영자산운용까지는 모두 1000억원대다.

BNK자산운용은 늘어난 실탄으로 이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펀드 및 일임 비즈니스 외 고유계정을 통한 수익 기회로 금융그룹이 요구하는 비은행 강화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차례 증자를 통한 자금도 고유투자에 상당분 활용됐다.

연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춤하긴 했지만 빠르게 반등하면서 증자 시기도 적절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 후 이내 반등했다. 핵심인 자산관리와 집합투자기구 등에서의 수익은 지난해 수준과 흡사했다. 이익창출력을 잠식한 고유계정 손실도 만회했다.

특히 BNK자산운용은 외부 악재에 따른 실적 변동과는 상관없이 펀드 및 일임 비즈니스 수탁고를 안정적으로 키우고 있다. 8월말 기준 고객 수탁고(펀드+일임)는 7조7000억원으로, NAV(순자산가치)는 8조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 부임 후 두 배 이상 급성장 추세다.

시장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지원사격으로 BNK자산운용의 수익 창출 여력이 더욱 개선됐다”며 “이제 확충한 자본으로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입장에서도 수년간 고객 자산 흐름 등을 고려하면 기대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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