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방시혁, BTS 지분 증여 '분쟁 리스크' 헤지 무게 멤버 7명 총 47만8700주 균등 수령, 엔터사 '소속사 이탈' 상시 노출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09 13:31:2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대표가 방탄소년단(BTS)에 대규모 주식을 증여하면서 '소속사-뮤지션' 분쟁 리스크 부담을 덜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서 핵심 자산인 아이돌은 소속사와 분쟁으로 해체 수순을 밟은 사례가 적지 않다. 방 대표가 결단한 통 큰 증여는 향후 최대 리스크를 완화하는 일종의 헤지(Hedge) 장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주식 증여 결단, 밴드 최상단 총 646억

빅히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는 8월 3일 BTS 멤버 7명에게 주식 총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멤버 1명이 거머쥐는 주식은 6만8385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10만5000~13만5000원)의 최상단 기준 9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방 대표 입장에선 총 646억원(밴드 최상단 기준)에 달하는 주식을 멤버 7명에게 지급하는 결단이었다. 공모주 투자 광풍이 부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통 큰 증여로 BTS 멤버 7명은 빅히트의 주요 주주로 자리를 잡았다. 지분 관계라는 연결고리는 전속 계약보다 훨씬 강력하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자산과 실적은 소속 연예인에 좌우된다. 역으로 보면 핵심 뮤지션과 분쟁을 겪는 게 기업가치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최대 리스크다. 박 대표의 증여 카드는 빅히트와 BTS간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대한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실효성있는 처방으로 여겨진다.

그간 국내 연예계를 주름잡은 그룹은 소속사와 분쟁 탓에 해체를 결정한 경우가 대다수다. 아이돌 전성시대를 연 H.O.T.와 젝스키스, 동방신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그룹은 팬덤이 여전했지만 소속사와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별로 끝을 맺었다. 수익 분배와 처우 차이 등 대립각을 세운 이유는 다양하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분 평가액이 1조6709억원(밴드 최상단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빅히트와 BTS는 애당초 돈독한 신뢰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조 단위 지분 가치의 리스크를 한층 더 통제할 수 있다면 통 큰 증여가 값비싼 헤지 비용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아티스트 일거수일투, 기업가치 직결…빅히트-BTS, 법적 최장 존속계약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소속 아티스트가 핵심 자산인 비즈니스다. 이 때문에 시장의 수요와 공급 논리뿐 아니라 뮤지션의 심리적 갈등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게 특징이다. 수익 창출 기반인 팬덤이 탄탄한 연예인이라도 갈등의 골로 등을 돌려 사업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터사의 기업가치가 핵심 그룹에 좌우된다는 건 YG엔터테인먼트가 극명하게 드러냈다. 인기 그룹 빅뱅으로 성공시대를 열었으나 최악의 시기가 찾아온 것도 빅뱅의 멤버 탓이었다.

주요 멤버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상장 이래 주가가 최저가(주당 1만9300원)로 폭락했다. 핵심 뮤지션의 일상에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밸류가 출렁인 대표 사례다. 올들어 블랙핑크가 글로벌 인기몰이에 나선 뒤로 주가는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BTS는 2018년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빅히트와 7년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7년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정한 연예인 전속 계약의 최장 기간이다. 물론 전속 기간 내에도 법적 분쟁이 벌어질 수 있지만 최장 기간은 굳건한 신뢰를 드러내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여기에 방시혁 대표가 주식 증여를 결단하면서 분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실었다.

빅히트가 국내 최대 엔터사로 거듭난 건 단연 월드클래스 그룹인 BTS 덕분이다.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음반, 공연의 기획 노하우와 온라인 공연을 소화하는 기술력, 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사업 역량 등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대 4조6000억원의 몸값에 도전하는 배경엔 역시 BTS가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