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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미래에셋대우, '금호리조트 인수' 손잡을까 컨소시엄 결성시 유력 원매자 급부상, 호반의 리솜리조트 인수 경험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0-11-05 09:57: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리조트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호반건설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는 미래에셋대우가 호반건설에 구애를 하고 있는 형국인데 컨소시엄이 현실화하면 유력 원매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를 위해 미래에셋대우가 호반건설에 컨소시엄을 제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자문을 비롯해 인수금융 주선까지 다양한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안을 받은 호반건설은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는 호반건설에 러브콜을 보냈다"라며 "컨소시엄이 결성된다면 자금력과 M&A 경험을 갖춘 강력한 원매자가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M&A 경험이 풍부한 데다 자금여력이 풍부한 큰 손이다. 호반건설도 미래에셋대우 못지않은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데다 리조트 인수 경험도 있다.

알려진 조건을 토대로만 보더라도 인수전 참여가 공식화된 여타 원매자를 압도한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인수 자문사를 사실상 내정하고 금호리조트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곳은 금호석유화학과 KT 정도다. 이들 모두 자금력 측면에서 뒤지지 않지만 미래에셋대우와 호반건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호반건설만 보더라도 가용 가능한 현금성자산이 1조원을 넘는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금호리조트 가격이 2000억대 선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FI 없이 단독으로도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호반건설을 찾은 이유는 호반건설이 리조트 M&A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의 경우 회원권이 존재하다 보니 일반적인 M&A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회원권 승계를 비롯한 처리 문제부터 쉽지 않다. 특히 금호리조트의 경우 국내와 해외, 골프장과 리조트 등으로 회원권이 구분돼 있다 보니 한층 복잡한 셈법이 필요한 전망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2년 전 리솜리조트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 호반건설은 2018년 9월 법정관리 중이던 리솜리조트를 2500억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호반건설은 1만여명에 달하는 회원권자와 협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리솜리조트는 매물로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거래 성사 가능성 그리 높지 않았던 매물이었다. '회원 권리조정률'을 두고 원매자와 기존 회원들과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매각 초기 원매자들은 회원권의 30% 정도만 인정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생이 폐지되고 청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때 호반건설이 등장하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앞선 원매자들과 달리 기존 회원권의 50%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원들과의 의견을 조율할 여지가 생겼다. 물론 이후 일사천리로 M&A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

회원 권리조정률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았지만 변제기간이 문제가 됐다. 호반그룹이 내건 변제기간은 20년인데 회원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원권의 만기가 제각각인데 이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였다. 이후 호반그룹이 한 차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호반건설이 리솜리조트를 인수하는 데 있어 회원권자의 동의가 필요했다. 통상 법정관리 M&A에선 일정 요건의 채권자의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 거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마저 감돌기도 했다. 그런데 호반건설이 거래 막판 회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변제기간을 만기 후 5년으로 낮추면서 극적으로 M&A가 성사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원권과 관련된 복잡한 권리 관계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 호반건설을 지속해서 유력 원매자로 지목해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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