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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성장 모델, KT스카이라이프 따른다 사업 다변화로 생존 모색, '방송+인터넷+알뜰폰' 결합상품 추진할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0-11-05 07:39:4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 작업 막바지에 있는 현대HCN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존 위성방송 사업에 더해 인터넷, 알뜰폰 비즈니스를 추가하면서 생존 돌파구를 마련한 KT스카이라이프의 행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4일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CFO)은 IR을 통해 "준비 중인 전략은 많지만 아직 인수 절차가 남아 있어 현대HCN과의 시너지를 논하는 건 조심스럽다"면서도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 단독 사업자로 시작해 서비스를 3가지로 늘리면서 생존한 것처럼 현대HCN에도 이같은 혁신과 DNA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본부장이 언급한 3가지 사업은 위성방송, 인터넷, 알뜰폰 사업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3월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로 출범했다. 2018년 10월에는 인터넷사업을 추가했고, 2년 만인 지난달에는 알뜰폰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두 사업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조합의 결합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TPS(Triple Play Service) 사업자가 된 것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실적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69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억원(4%) 증가했다. 올해는 2년 연속 성장이 유력하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실적을 거의 따라잡았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연단위 영업이익 700억원을 돌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업이익률도 우상향하고 있다. 3분기말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 올해 영업이익률은 12.2%다. 지난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불필요한 마케팅비 집행을 줄이고 위성방송과 인터넷 결합 상품 중심으로 실속을 챙기는 영업 전략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여기에 알뜰폰 사업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 다만 양 본부장은 알뜰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 KT스카이라이프 방송,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들의 모바일 결합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의 반감을 사지 않는 동시에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 본부장이 공언한 것처럼 현대HCN에도 결합상품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는 성장 모델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HCN은 현재 방송과 인터넷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두 상품의 결합율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KT스카이라이프가 내부 고객 영업을 통해 알뜰폰 시장에 자리 잡으면 추후 현대HCN이 알뜰폰 결합상품을 추가해도 반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본부장은 "유료방송 시장이 IPTV 중심으로 재편되고 OTT가 급부상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이 기존 미디어 사업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알고 있다"며 "TPS 사업자로 자리 잡으면서 사업 기반을 다졌고 앞으로는 숫자를 통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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