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시아나항공 M&A]자본잠식 털어낸 아시아나, 정상화 '한발' 가까이1년 반 만에 자본잠식 해소, 이제 공은 대한항공으로

유수진 기자공개 2020-12-15 13:06:0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균등 무상감자안을 처리하며 경영정상화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짜놓은 인수합병(M&A) 플랜 중 아시아나항공에 주어진 몫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셈이다. 이젠 대한항공으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아 자본확충 등 추가적으로 재무개선에 나서는 일만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제3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금 감소의 건(3대1 균등 무상감자)'을 처리했다. 해당 안건은 출석주주(41.84%) 96.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인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새 주인을 맞기 전 재무 관련 급한 불을 껐다. 재무상태는 3분기 말 별도 기준 자본금 1조1162억원, 자본총계 4739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57.54%에 달하는 등 심각했다. 연말까지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였다. 만약 내년까지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감자가 무산되면 딜 진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감자안 가결을 전제로 딜 구조와 자금 투입 계획을 짰기 때문이다. 재무상태 훼손 정도가 큰 상황에서의 자금 투입은 재무개선 효과를 반감시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우려가 크다.

하지만 감자안이 주총 문턱을 넘으며 조만간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감자 기준일은 12월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15일이다. 올 3분기 말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조1162억원이었던 자본금이 3721억원으로 줄어 자본총계(4739억원)를 하회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정도가 더 심해지긴 했으나 이전에도 일부 잠식 상태였다. 최근 3년 간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였던 적은 작년 2분기가 유일하다. 당시 영구채(5850억원) 발행과 CB(800억원) 보통주 전환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이루며 일시적으로 잠식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3분기 보이콧 재팬의 직격탄을 맞으며 다시 자본을 깎아먹기 시작했고, 올 1분기에는 자본총계가 709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당시 잠식률이 93.65%에 달하는 등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이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영구채 인수 등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서며 가까스로 숨통이 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줄어드는 자본금만큼 발생하는 감자차액(7441억원)을 회계상 결손금과 상계처리할 전망이다. 이 경우 적자누적으로 3분기까지 쌓인 결손금 1조5498억원 중 절반 가량을 털어낼 수 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끝냈다. 앞으로는 지금과 같이 매출 및 수익성 확대,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대한항공의 인수 작업이 무사히 진행되길 기다려야 한다. 공이 대한항공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셈이다.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이후 내년 6월30일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7월21일이다. 계획대로 M&A가 진행되면 대한항공은 이때부터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물론 그 전에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미국, 유럽(EU), 중국, 일본 등 5개국의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항공사 M&A는 승인 안된 경우가 거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고 있는 미국에서 심사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내년 초까지 각국 공정당국에 기업결합을 신청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