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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농심, 책임경영·해외사업 강화 속도 낸다미국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집중…주요 사업 수장 연임, 정책 일관성 확보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21 09:27: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다. 통상 기회가 있을 때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기업 입장에는 성장할 수 있는 호재를 만나 이전보다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하는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

현재 농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주력 제품인 라면을 앞세워 국·내외 라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역대 최대치인 매출 1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말에는 미국 신공장 완공도 목표로 하고 있어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해외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잭팟’ 글로벌 사업, 신공장 설립 박차

글로벌 사업 확대는 올해 농심이 성장을 위해 집중한 사업 부문 중 하나다. 박준 부회장은 연초에 진행된 시무식에서 해외사업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많은 식품기업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농심 역시 관련 부문의 성장에 역량을 모았다.

농심의 계획은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악재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큰 성과로 이어졌다. 올 3분기 누적 해외법인 매출은 5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23%에서 26%로 증가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총 매출(수출+해외법인)을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억9000만달러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대치에 달하는 기록이다.


농심은 올해 글로벌 실적이 ‘일시적인 특수’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기업과 높은 차별성을 가진 '辛(신)'브랜드를 필두로 너구리와 짜파게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략 거점국가의 개척지역 확대와 현지 인력 활용을 통한 소매시장 공략, 유럽지역 대형 유통채널 진입 확대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제1공장 물류센터 부지에서 건설 중인 제2공장 역시 농심의 해외 경쟁혁 확보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신공장 완공을 내년 말로 계획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시설에는 유탕면 2개 라인(봉지, 용기)과 건면, 생면 등의 생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내년 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는 국내외 경쟁력 강화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사업은 농심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사업의 성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임원 연임, 책임경영 박차

농심은 임직원 인사에서 ‘전문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인사를 기용하기도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성 등을 갖춰야 한다는 기본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

농심에 따르면 2021년도 인사는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부문별 수장들이 대거 바뀌는 큰 변화는 없었다. 박준 경영총괄 부회장을 비롯 이용재 국제사업부문장 전무, 이병학 생산부문장 전무, 조용철 마케팅부문장 전무 등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던 박상균 부사장은 퇴직을 앞두고 있어 상담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박 부사장은 기업 내 경영지원 관련 고문 역할을 맡게 되며 현재 업무는 이달 말까지다. 후임 경영지원부문장은 R&D부문장인 이영진 부사장이 겸임할 예정이다.

각 사업부별 임원진의 변화가 크지 않았던 만큼 올해 박 부회장이 강조한 ‘책임경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우리의 길을 가고,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농심 역시 현재 업황을 호재로만 바라볼 수 없어 각 사업부별 전문성 및 책임경영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내년도 인사는 현재 마무리됐으며 조직의 큰 변화는 없었다”며 “업황이 좋기는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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