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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3대 보좌' 30년 여정 마무리 아산·정몽구 명예회장 지근거리 보좌, 10여년간 CEO 활약…비상근 고문 위촉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7 09:57:2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김용환·정진행 부회장의 퇴진 외에도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의 퇴임에 주목한다. 그는 고 아산 정주영 회장부터 3세까지 보좌한 그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혔다. 30년 그룹의 역사와 함께한 여정을 이제 마무리하게 됐다.

1964년생인 김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했다. 1990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했다. 그후 10여년간 아산의 수행비서로 일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이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감탄했던 아산의 소떼 방북 당시 가까이에서 보좌하기도 했다.

그는 2세인 정몽구 명예회장 시기에도 요직을 거쳤다. 현대정공과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에서 일했다. 2004년 12월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7년 2월 이사가 됐고 그해 8월 그룹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이듬해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


2009년 5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섰다. 당시 역대 최연소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으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김 사장이 오너 1세와 2세에 이어 3세 시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가진 회사로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2017년말까지 10년 가까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2018년에는 그룹 주요 부품사 중 하나인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그가 부임하기 직전인 2017년 현대위아는 연결 당기순손실 630억원을 거둘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 중국에서 발생한 사드 사태 등으로 악영향을 받았다.

김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8년 당기순손실 555억원으로 전년보다 축소했다. 이듬해에는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다른 계열사처럼 타격을 받았지만 흑자를 거두며 선전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91억원, 당기순이익은 984억원이다.

이번 인사에서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이 사장 승진과 동시에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아산과 정 명예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에서 10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김 사장은 비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다"며 "그간 쌓은 노하우로 앞으로도 회사 경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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