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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코로나 치료제·백신 '셀트리온·SK케미칼' 기대감 최고투자 전문가 10명 중 8명 "국내 기업 이른 시기 내 성공 가능성 희박"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23 07:30:37

[편집자주]

2020년 K-바이오는 어느 때보다 다이나믹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흔들면서 업체별 몸값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만큼 자금 조달도 활발했다. SK바이오팜 IPO 흥행으로 비상장사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여기에 조단위 기술이전 등과 같은 낭보도 꾸준했던 한 해였다. 더벨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고 내년 시장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0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운용사 바이오텍 심사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대를 걸고 있을까. 또 기대감이 가장 높은 곳으로는 어떤 업체를 꼽고 있을까. 더벨 조사 결과 셀트리온과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개발 성공 시점이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아예 성공률이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더벨은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30인의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운용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업체 중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 뽑아달라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13표를, SK케미칼이 10표를 얻었다. 전체 답변 수는 48표였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T-P59'는 항체치료제의 일종으로 항체치료제 중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물질 중 가장 속도가 빠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 투약을 끝내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12월 중 조건부 사용 승인 신청을 예고한 바 있으며 조건부 허가를 받게될 경우 2021년 초 공급이 시작된다.

코로나 치료제 중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증상 수준 중증으로 가기 전 단계에 주로 쓰이는 약물이다. 글로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REGN-COV2'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12세 이상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SK케미칼은 혈액 항응고제 '후탄'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고있다. 단백질 재조합 방식은 단백질의 배양,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항원 백신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은 11월 말 식약처에서 1상 승인을 받고 임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 SK케미칼 다음 순으로 많은 응답자가 지목한 곳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8표)와 코로나19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6표)이었다. 그 외에도 대웅제약이 2표, 종근당이 1표를 받았다. 설문조사 후보군은 10곳으로 국내 식약처에서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후보군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샤페론, 진원생명과학, 옵티팜&휴벳바이오, 이뮨메드 등을 꼽은 이들도 있었다. 샤페론은 유럽에서 코로나 염증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으로 국내에서 코로나 DNA백신으로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옵티팜과 휴벳바이오는 공동으로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 백신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응답자 중 3명은 '의미있는 성과를 낼 곳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신풍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부광약품의 경우 한 곳의 표도 얻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성공한 약물은 아직 없다. 해외에서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접종이 이미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업체도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할것이라 보는가'란 질문에 절반 이상(57.7%)이 '언젠가는 성과를 거두겠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19.2%였다. '국내 업체도 빠른 시일 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5.4%에 그쳤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업체들에 대한 기대가 전반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종식 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2022년으로 보는 의견이 대체로 우세했다. 응답자 46.2%는 '내년 하반기 내로 끝날 것'이라고 답했으며 26.9%는 '2022년은 돼야 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3년 이후'라는 의견은 7.7%였다. 반면 '내년 상반기 내로 끝날 것'이란 응답률은 1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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