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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비상장 바이오텍 펀딩 1조 돌파…시리즈 B 최대4분기 거래 쏠림화 눈길…콘테라파마 510억 조달 '넘버원'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23 07:30:46

[편집자주]

2020년 K-바이오는 어느 때보다 다이나믹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흔들면서 업체별 몸값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만큼 자금 조달도 활발했다. SK바이오팜 IPO 흥행으로 비상장사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여기에 조단위 기술이전 등과 같은 낭보도 꾸준했던 한 해였다. 더벨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고 내년 시장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팬데믹) 충격에서도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들의 펀딩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움츠러들었던 투심이 4분기 들어 폭발하며 펀딩 규모 1조원을 넘어섰다. 투자 라운드는 초기에 집중됐고 신규 바이오벤처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어졌다. 콘테라파마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5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에 눈길을 끌었다.

더벨이 21일까지 집계한 올해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규모는 1조226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딩에 나선 회사 숫자는 약 104곳이었다. 초기 투자 단계일수록 발행사에 불리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비중이 높았다. 그만큼 투자자의 회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리즈 C 또는 기업공개(IPO)에 근접한 라운드일수록 보통주 발행 빈도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조달 흐름을 시계열로 살펴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쏠림화가 확인됐다. 특히 4분기에는 상반기 거래 규모를 넘어서는 딜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거래 규모의 43%에 달하는 수준이다. 분기별 투자 유치 규모는 각각 1분기 1953억원, 2분기 2042억원, 3분기 3006억원, 4분기 5261억원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VC와 바이오벤처 곳곳에서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로 투심이 크게 얼어붙어 투자 유치와 딜 클로징 등에서 난항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투자 유치 규모와 건수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상흔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투자 라운드 별로 살펴보면 건수를 기준으로 시리즈 A(시드 제외)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1건(49%)에 달했다. 시리즈 A로 유치한 자금 규모는 3939억원으로 조달액만 보면 시리즈 B(28건, 4235억원)가 가장 컸다. 건수는 시리즈 A가 많았지만 단위 투자금액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바이오벤처는 시리즈A 이상을 성공적으로 유치했을 경우 M&A보다 팔로우온(후속 투자)에 주력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올해에만 11곳(△보로노이 △큐라티스 △지놈앤컴퍼니 △지니너스 △노바셀테크놀로지 △와이바이오로직스 △피노바이오 △이뮨메드 △차백신연구소 △베르티스 △메디오젠, 딜 클로징 시기 순)이 프리IPO 딜을 마무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에서도 IPO(기업공개)가 1순위 엑시트 수단이었다.

올해 투자 유치 규모가 가장 컸던 비상장 바이오벤처는 부광약품의 자회사이자 덴마크에 소재한 콘테라파마(51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CNS)에 특화한 역량을 갖춘 바이오벤처로 시리즈A 당시 1500억원 가량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이번 시리즈B를 성사하면서 다시금 대규모 밸류업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라운드 별로 규모가 큰 딜을 살펴보면 시리즈 A에선 아이디언스(440억원), 알토스바이오로직스(310억원), 진에딧(285억원), 마카온(280억원) 순으로 조달액이 많았다. 시리즈 A인데도 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모두 4분기에 집중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시리즈 B에선 콘테라파마(510억원)를 필두로 굳티셀(380억원), 인텔론옵틱스(200억원), 휴이노(200억원) 등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 C의 경우 큐로셀(440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300억원), 루닛(300억원) 등의 조달액이 컸다. 프리IPO 딜은 메디오젠(389억원), 차백신연구소(250억원), 피노바이오(200억원), 지놈앤컴퍼니(200억원) 등의 바이오텍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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