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기업 리뷰]예선테크, 설비투자 마무리…수익성 고삐 죈다①사옥 확장 이전에 165억 투자, 자동화 설비 확충
김형락 기자공개 2021-01-08 07:11:33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2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예선테크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삐를 당긴다. 본사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추가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원가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설비투자 결실을 내기 위한 매출 성장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최근 예선테크 수익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10%선을 지켰지만 하향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2018년 영업이익률 17%(이하 연결 기준)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13%, 지난해 3분기 11%로 내려앉았다.
차량용 보호 테이프, 내외장재 Bonding Tape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사업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방시장인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면서 예선테크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01억원, 영업이익은 48% 줄어든 4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력 사업분야인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343억원에서 36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자동차 부문 매출은 57억원에서 16억원으로 감소했다.

예선테크는 기능성 접착소재 제조업체다. 액정표시장치(LCD) TV·모니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되는 패드나 테이프를 만든다. 주요제품은 △LCD TV·모니터 패널을 가이드 패널(Guide Panel)면에 부착하거나, OLED TV 패널을 백커버(Backcover)면에 부착하는 폼 패드(Foam Pad) △충격흡수·이물방지·빛샘방지용으로 LCD TV 탑샤시·가이드 패널(Guide panel)면에 부착되는 가스켓 패드(Gasket Pad) 등이다.
주력시장은 중대형 LCD TV와 모니터다.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 관련 구성품 제조업체가 주요 매출처다. 지난해 3분기 LCD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액 중 55%(약 222억원)를 책임졌다. OLED 디스플레이 부문과 자동차 부문 매출비중은 각각 35%(약 141억원), 4%(약 16억원)였다.

예선테크는 상장 이후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2019년 9월 스팩(케이비제10호 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하면서 예치금이 110억원이 들어와 실탄은 충분했다. 공모자금 대부분을 신공장 이전(약 73억원)과 후단공정 자동화 설비 구매(약 29억원)에 썼다. 나머지 8억원은 법인세 납부에 보탰다.
사옥 이전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기존 사옥(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소재)이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탓이다. 사옥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생산시설 증설이 어려웠다. 건축 당시 전자부품 조립업체에 맞도록 설계가 이뤄져 건축물 하중이 작아 2층 이상 대형설비를 설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정 자동화 계획도 차질을 빚었다. 생산공정 후단부에 해당하는 검수·포장 공정 자동화 설비를 설치할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다. 검사·포장 자동화는 원료 공급 이후 합지→타발→후가공→검사→포장으로 이어지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하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지난해 6월 당정동 사옥(연면적 4297.19㎡)에서 산본동 사옥(연면적 8764.51㎡)으로 본사를 옮기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토지, 건물 매입에 공모자금 약 73억원 포함해 총 165억원을 쏟아부었다. 생산설비 투자도 병행했다. 공정 자동화 위한 기계장치 확충 등에 약 29억원을 집행했다. 자동화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성 향상과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노렸다.
올해 기저효과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방산업 잠재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고객의 개발 중단이나 양산 지연 등으로 줄어든 매출을 회복해 설비투자 결실을 맺겠다는 구상이다. 예선테크는 TV, 가전, 자동차 등 전방시장에 있는 고객 생산량에 따라 매출이 오르내리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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