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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배터리 소송전 영향? SK 주관사는 초대안했다외국계 증권사에만 우선 배포…JP모간 미수령, 소송전 영향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21-01-15 13:09:5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 IET IPO를 전담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초대하지 않아 주목된다.

일각에선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동종딜을 비슷한 시기 주관하면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관련 소송전까지 진행하고 있어 정보유출에 대해 더욱 민감할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늦은 오후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다만 SK IET 외국계 주관사는 RFP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 SK IET는 지난해 7월 대표주관사로 JP모건과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다. SK이노베이션측이 먼저 주관사들에게 노선 정리를 강요했다. 지난해 7월 SK IET 주관사 선정 당시 후보 증권사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경쟁딜(LG그룹 딜)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도 IPO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RFP배송 단계부터 SK측 주관사들을 배제한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SK IET가 경쟁딜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위해 SK IET 딜을 포기했던 증권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상충에 소송전 이슈까지 겹쳐있는 사안인 탓이다. SK IET는 IPO일정이 가시화된 단계다. 지난해 12월 18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했다. 올 2월 중순 이후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3~4월 공모에 착수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하반기 입성을 노리고 있다. SK IET 주관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 딜까지 수임하게 되면 연내 비슷한 빅딜 두 개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권유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기관 예산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주관사 입장에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해상충이 발생하는 이유다.

양그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소송전도 직접적 이유로 거론된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과 종속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Battery America)를 상대로 리튬이온배터리 셀 등의 수입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LG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것이 이유다. 소송전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주관사들이 기업실사(듀 딜리전스)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리스크인 소송전은 주관사가 정밀하게 해부해야 하는 사안이다. SK IET 주관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 딜까지 수임하게 되면 양사의 소송전 뿐 아니라 경쟁에 필요한 전략까지 모두 알게 된다. SK와 LG측 모두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다.

IB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절차를 본격화했으니, SK IET도 경쟁딜 참전여부에 대한 자신들 입장을 주관사들에게 재차 밝히지 않겠나”라며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탓에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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