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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사모채 1650억 발행 '성공적' 기존 대비 1%P 낮은 금리, 트렌치 다각화…금액 증액

김수정 기자공개 2021-01-22 13:19:2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첫 사모사채 발행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손에 쥐었다.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관심이 이어지면서 기존보다 1% 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에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1650억원을 조달했다. 이전까지는 2년물로 단일했던 만기 구조도 2.5년물과 3년물이 추가되면서 보다 안정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25일 사모채를 발행해 16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트렌치는 2년·2.5년·3년물로 구분했다. 각각 350억원, 1050억원, 250억원을 배정했다. 만기별 금리는 2년물 3.50%, 2.5년물 3.75%, 3년물 3.90%다.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고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대표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간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사모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이달 총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포함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2250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 처음 사모채를 발행한 이후 꾸준히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2019년에만 6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해 2700억원을 모았다. 2020년에는 4차례 사모채권 시장을 찾아 2250억원을 조달했다.

사모채 외에도 장기 기업어음(CP)을 주요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 2년 만기 CP로 1000억원을 마련했고 작년에도 2년물 CP를 300억원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사모채 금리는 기존 발행된 사모채 대비 1% 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만기구조도 기존엔 2년물 한 가지뿐이었지만 이번에는 2.5년과 3년물이 더해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처럼 매력적인 조건에 사모채를 발행한 건 그만큼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국내 조선사들은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발주 지연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해소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기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특히 LNG선과 컨테이너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자금 조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77년 1월 인천조선소로 설립돼 2002년 5월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LNG선, 컨테이너선, 대형 탱커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선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상위권 조선사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 'BBB+/안정적', 단기신용등급 'A3+'를 부여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재무안정성 지표는 부채비율 133.7%, 차입금의존도 27.0% 등으로 안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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