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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한국GM 모델' 적용 가능할까 회생법원, 물적분할 후 전기차 특화전략 검토…4자 협의 불발시 논의 본격화 가능성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27 11:24: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지엠(GM)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물적분할을 통해 '굿 컴퍼니'를 만든 뒤 전기차 생산에 특화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이다. 현재 진행 중인 4자 협의가 불발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신청한 뒤 매주 4자협의체 논의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쌍용차의 회생절차 돌입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회생법원에서는 주목하는 사례는 동종업계에 속한 한국GM 모델로 전해진다. 대우자동차는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부도를 맞았다. 2000년11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그 후 매각 과정에서 법인을 분리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승용차 부문은 GM, 대형버스 부문은 영안모자 컨소시엄, 대형트럭은 인도의 타타(TATA)그룹이 각각 인수했다. 이 중 GM이 사들인 승용차부문이 현재의 한국GM이다. 2002년8월 지엠대우자동차기술㈜로 설립된 뒤 이듬해 3월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 Daewoo Auto & Technology, GMDAT)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2011년3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기존의 대우차 법인은 자동차 생산이나 판매를 영위하지 않았고 단지 정리계획의 수행을 위해 존속했다. 채권 변제를 진행한 뒤 2006년12월27일 인천지방법원 파산부의 판결에 따라 법정관리 절차를 종결했다. 2007년1월3일 해산등기가 완료됐다.

대우차 사례처럼 쌍용차 역시 채무와 부실을 분리하면 원매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고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회생법원에서 파악한 업계 동향과 맞물린다. 자체적인 탐문 결과 투자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생산라인을 탐내는 곳들이 있다.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에 특화한 기업으로 탈바꿈하면 생존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는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돌입해야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달말까지 ARS를 진행한다. 그동안 KDB산업은행, 마힌드라(Mahindra&Mahindra),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4자간 협의를 한다. 아직 회생절차에 돌입하지 않아 회생법원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

현재 4자간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애초 이달 22일까지 텀시트(주요조건 합의서)를 회생법원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지연되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마힌드라가 일정 부분 지분율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반면 마힌드라는 어떤 방식으로든 쌍용차를 정리하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산은 역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노조의 쟁의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쌍용차 노사는 인력 구조조정에 관해서는 완강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 역시 지난주 회생법원을 방문해 인력 감축은 노사 간 합의로 인해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직원을 줄이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임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고정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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