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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카카오엔터]기업가치 10조 IPO 누가 진두지휘할까'음악·웹콘텐츠 두루 경험' 황인호 부사장 vs '다음카카오 합병 주도' 권기수 부문장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03 08:19:2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 합병으로 출범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는 카카오엔터의 기업공개(IPO) 도전을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에서 각각 CFO직을 수행하고 있는 황인호 부사장과 권기수 경영지원부문장이 유력 후보다.

황 부사장은 카카오엠을 흡수하는 카카오페이지에서 5년째 CFO로 재직하고 있다. 2017년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 CFO로 합류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계열사 투자로 몸집을 불렸는데 주요 투자 건이 그의 손을 거쳤다.

카카오페이지 합류 전에는 줄곧 옛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했다. 2008년 서울음반에서 로엔엔터로 사명이 바뀔 때 그는 회계 팀장을 맡고 있었다. 로엔엔터의 주인이 거듭해 바뀔 때도 황 부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2013년 SK텔레콤이 로엔엔터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후 그는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2016년 로엔엔터 새 주인으로 카카오가 낙점되면서 현재 몸담고 있는 그룹과 인연이 닿았다.

그는 로엔엔터가 카카오엠으로 거듭난 후 카카오페이지 CFO로 자리를 옮겼다. 이 이동을 통해 카카오엔터 사업 부문이 될 음악과 웹콘텐츠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 카카오를 등에 업은 카카오엔터가 외부 자금 조달보다 신규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황 부사장의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황 부사장이 카카오페이지로 이동하면서 공석이된 카카오엠 CFO 자리를 이어 받은 게 권 부문장이다. 권 부문장은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경영기획본부장, 비즈니스부문장, 전략기획부문장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카카오그룹 핵심 인사가 됐다. 이후 케이벤처그룹(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CFO, 카카오게임즈홀딩스(현 카카오게임즈) 기타 비상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주요 그룹사를 거쳐 2018년 카카오엠 사내이사로 자리를 잡았다.

권 부문장은 합병 다음카카오가 출범할 당시 CFO직을 맡아 양사 합병 작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이번엔 같은 그룹 내의 합병이지만 카카오가 별도의 CFO를 두고 있지 않아 권 부문장이 통합 카카오엔터의 재무 실무를 주도할 적임자로 꼽힌다. 계열사는 물론 콘텐츠 투자 재원을 제공할 모회사 곳간 사정에 밝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엠 대표가 카카오엔터 각자대표를 맡는 게 유력한 만큼 CFO를 부문별로 둘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9곳, 카카오엠은 19곳에 달하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어 당장 한명의 CFO로 재무 라인을 통일하는 게 쉽지 않다. 각사의 자회사 릴레이 인수를 주도한 것도 황 부사장과 권 부문장이다. 두 임원이 관할 자회사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직하는 체제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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