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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2300억대 순손실 '바닥 찍나' 코로나19 여파 속 유형자산 평가 손실 일회성 비용…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04 11:37:2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이 유형자산손상차손 발생으로 지난해 2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적자 속에 유형자산 재평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보수적 회계처리로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위안거리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358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실적 공시에서 밝혔다. 매출은 전년(2019년) 대비 13.6%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438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4분기 2822억원의 유형자산손상차손 비용이 반영돼 2346억원의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당기손익은 2019년 13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2009년 3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순손실은 처음이다.

유형자산손상차손은 시장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의 이유로 자산의 미래가치가 장부가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한다는 의미다. 세아베스틸은 4분기 유형자산의 손상검사를 진행한 결과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의 가치 재평가로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다만 유형자산손상차손은 일회성 비용으로 내년 실적 개선 효과의 이유이기도 하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적자 속에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 재평가를 거쳤다"며 "일회성인 유형자산손상차손 비용 반영으로 올해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은 미래가치와 장부가치를 고려한 자산 재평가에 따른 손실 인식으로 현금의 유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이 회사 매출에서 약 98% 비중을 차지한다. 특수강은 자동차 엔진부품, 선박용품, 산업기계, 방산부품, 조선용 엔진부품, 발전소 등에 쓰이는데 지난해 코로나19가 수요산업 발목을 잡아 세아베스틸도 사업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 적자전환에도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며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3분기 대비 적자폭을 약 230억원 감소시키며 뚜렷한 판매 회복세도 나타냈다.

특수강 판매량이 저조했던 2분기, 3분기 저점을 지났으며, 4분기부터 건설, 기계, 자동차 등 수요산업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4분기의 경우 지난해 특수강 분기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분기별 특수강 판매량은 1분기 44만3000톤(t), 2분기 29만1000톤, 3분기 31만8000톤, 4분기 45만5000톤으로 뚜렷한 회복세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특수강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 초부터 철스크랩, 니켈 등 원부재료의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단계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신사업 분야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시장에 맞춰 전기차용 특수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모터용 샤프트는 이미 납품이 진행 중이다. 향후 전기차 강판 등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비자동차용 특수강으로 매출 확대도 꾀할 계획이다. 지난달 대만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파스너 제품 특수강 소재 약 5000톤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전기차용 특수강, 해상풍력 특수강 등 수요산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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