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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NHN 본업 게임 '설곳이 없다'...매출비중 25% 하회최근 6년간 매출 4000억대 제자리…코로나19까지 덮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09 07:37: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지난해 본업인 게임에서 역대 최저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5년전 65%에 육박했던 매출 비중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며 캐시카우였던 게임 사업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한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정우진 NHN 대표는 8일 진행된 NHN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투자자로부터 지난해 출시한 신작 대부분 성과가 부진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냔 질문에 "뼈아픈 질문"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동안 캐주얼 장르에 국한된 게임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캐주얼 게임을 출시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럼에도 경영진들은 지난해 중반 이후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 왔다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게임사업의 대대적인 정리 이후 정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NHN은 지난해 말 조현식 전 NHN RPG 대표를 포함 게임사업 실무 임원 6인을 정리했다. 업계에선 이를 신규 게임 성과가 계속 미흡한데 따른 책임성 인사라고 바라봤다.

한게임을 모태로 출발한 NHN의 게임 사업은 회사의 오랜 캐시카우였지만 비게임 사업이 확장될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게임 사업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25% 아래로 내려갔다. NHN 역시 당분간 신규 게임 개발보다는 기존 게임의 고도화에 주력하겠단 입장이라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N은 지난해 연매출 1조6814억원 중에서 게임사업 매출로 약 4090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규모였다. NHN의 게임 사업 매출은 2015년 4162억원에서 시작해 2017년 4759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19년 4177억원 등으로 쪼그라들었다.

비중도 큰폭으록 감소했다. NHN이 전략적으로 간편결제·기술·비게임·커머스 등 비게임 사업을 키우는 동안 게임사업은 크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예견된 결과였다.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약 64.56%에 이르렀는데 지난해엔 24.32%로 결국 25%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PC방 영업제한 조치도 악재였다. NHN은 지난해 9월 PC 포커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한게임 클래식을 출시해 막판 매출을 끌어올렸으나 연간 단위로 실적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NHN은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PC방 출입 제약 등 PC쪽 매출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고 이런 영향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NHN은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는 미드코어 장르의 프로젝트만 남기고 캐주얼 게임 개발 조직 등을 모두 정리하겠단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 라이브중인 웹보드 게임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캐주얼 게임의 운영은 앞으로도 쭉 가져갈 것"이라며 "동시에 새로운 신규 매출 창출을 할 수 있는 미드코어 이상의 프로젝트에 대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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