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중국 진출’ 휴젤, 분기 영업이익률 40% 복귀첫 수출 물량 2020 4Q 매출 반영…제살깎기 끝내고 반등·신시장 개척 두각
최은수 기자공개 2021-02-15 07:50:4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분기 영업이익률 40%대에 재진입했다. 작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렉스(수출 제품명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초도 물량 공급도 마친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남은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일부 해외 지역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중국을 앞세운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했다.휴젤은 지난 9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잠정영업실적을 발표했다. 휴젤의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674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134억원(24.8%), 영업이익은 105억원(60%) 늘었다.
휴젤은 11분기만에 영업이익율 40%에도 재진입했다. 톡신 업체 가운데 작년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은 곳은 휴젤 뿐이다.
2018년 국내에서 균주 출처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됐고 후발주자들이 난립하면서 보툴리눔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놓고 과당 경쟁까지 빚어지면서 수익성은 더 빠르게 악화했다. 2015년 상장 후 한때 60%에 육박하던 휴젤의 영업이익률도 2018년 2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줄곧 40%를 밑돌았다. 최저치는 2018년 3분기(15%)다.
휴젤은 작년 4분기 뒷심을 발휘해 역대 최대 매출(21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라틴아메리카(52억원, YOY -22.6%)와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155억원, YOY -14.7%) 지역에서의 사업 부진을 아시아권 실적개선으로 메웠다. 아시아권 매출 증가폭은 앞서 지역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작년 휴젤의 아시아권 매출은 659억원이다. 2019년(495억원)보다 164억원 (33%) 늘었다.
아시아권 사업 호조는 중국 수출 시작과 무관치 않다. 휴젤은 작년 10월 레티보의 NMP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수출 물량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2월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해 이를 4분기 매출로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휴젤이 국내 시장에서의 제살깎기를 끝내고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보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만 놓고 보면 2019년 나보타로 미국 품목 허가를 획득한 대웅제약이 앞선다. 다만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균주 출처를 둔 분쟁의 불씨가 남아 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21개월 간 조건부 수입 금지(21개월) 판결도 받은 상태다. 전반적으로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유럽 허가 획득, 미국 BLA 제출 등의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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