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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도이치모터스, '2세 권혁민 전무' 역할 키운다권오수 대표 장남 이사회 합류, 9회차 CB 콜옵션 안배 염두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18 12:47:2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도이치모터스가 이사진을 재정비한다. 창업주 2세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전무도 이사회 일원으로 합류한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가 장남 역할을 키우며 후계 구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선임한다. 권 전무는 이사회가 추천한 신규 사내이사 후보다. 이밖에 △권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김지호 도이치모터스 BMW사업본부 총괄 전무 사내이사 신규선임 △남태우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수석팀장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주총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도이치모터스 이사회 구성원은 기존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권 대표가 미등기임원이었던 권 전무를 이사회에 들여 경영수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권 전무는 권 대표 장남이다. 도이치모터스 전략 업무를 도맡아 사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에 입사한 건 2016년 9월이다. 삼성물산(2011년 8월~2016년 5월)에서 직장생활을 마치고, 가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17년에는 인사, 출고, 마케팅, CS 본부를 총괄하는 상무(미등기임원)로 일했다. 이듬해 전무(미등기임원)로 승진해 전략기획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계열사에서는 일찌감치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동산 개발·운영사업을 영위하는 도이치오토월드(자산총계 2941억원)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종속회사는 2곳이다. 포르쉐 자동차 판매·수리사업을 하는 도이치아우토(자산총계 510억원)와 재규어·랜드로버 자동차 판매·수리사업을 하는 브리티시오토(자산총계 109억원)다. 자동차 할부금융·리스업체 도이치파이낸셜(자산총계 1167억원)과 온라인 자동차 매매중개업체 지카(자산총계 55억원)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8개 종속회사를 거느린 수입차 딜러사다.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조584억원 규모다. BMW, MINI, 포르쉐, 랜드로버, 재규어 등 총 5개 브랜드 신차 판매, 인증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권 대표는 2002년 창업 이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개인 지분은 27.64%다. 2008년 12월 코스닥 상장사 다르앤코와 합병해 우회상장했다. 권 대표 일가는 합병 신주를 교부해 지배력 50.85%를 거머쥐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권 전무도 합병 신주를 받았다. 지분 5.93%를 가진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였다. 2014년까지 자기자금 8000만원을 투입해 1만9100주를 장내매수했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주식수가 늘며 지분이 희석돼 지배력은 3.74%로 떨어졌다.

추가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활용했다. 2019년 4월 콜옵션을 통해 확보한 권면총액 5억원 규모 4회차 CB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자기자금 1억원과 차입금 4억원을 투입해 지분 3.72%를 사수했다. 지난해 3월 차입금 4억7000만원을 써서 10만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을 4.08%까지 끌어올렸다.

남아있는 콜옵션 권한도 부자(父子) 사이 안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달 기관투자자들에게 300억원 규모 9회차 CB를 발행했다. 90억원 규모 콜옵션 매도청구권자는 권 대표와 권 전무, 권 대표 아내 안복심 씨로 한정했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권 전무는 입사 이후 전략기획본부를 총괄하며 업무를 배워가고 있다"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CB 콜옵션 매도청구권자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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