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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워크아웃 졸업 청신호 채권단 최종 결의 예정…내달 장금상선 계약 체결 목표

김선영 기자공개 2021-03-24 10:10: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장금상선과의 채무조정 협상에 성공, 채권단 승인을 앞뒀다. 조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현재 채권단의 최종 결의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채권단 승인 이후 흥아해운은 곧바로 스토킹호스 비드 매각 방식에 따라 공개 매각 절차를 밟는다. 내달 9일을 목표로 장금상선과의 최종 계약까지 모두 성사될 경우 흥아해운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전망이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23일 채권단 측에 장금상선 컨소시엄(장금상선-거영해운)과의 채무조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르면 26일까지 해당 안건을 바탕으로 채권단의 최종 결의 여부가 결정된다.

흥아해운은 이달 31일로 다가온 워크아웃 기한에 따라 장금상선 측과 막판 매각 협상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의 최대 채권자인 포스코인터와 유력 인수자인 장금상선 간의 채무 재조정 협상이 이번 매각 성사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당초 포스코인터는 흥아해운의 매각 성사와 회생 진입에 따라 각각 변제 받을 수 있는 금액 규모를 비교해 채권 변제 조건을 논의해왔다. 이에 우선변제권 등 채권 변제와 신주 매입 관련 제안을 담은 수정안을 장금상선 측에 전달했다. 다만 해당 제안을 장금상선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첫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곧바로 새로운 제안을 장금상선에 전달하면서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됐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금융채권의 VTL(Value to loan)을 낮추고, 포스코인터 측이 주장하고 있는 500억원 규모의 조기변제금액을 유지하는 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측의 채무조정안 약식이 도출된 상황이다. 흥아해운 측은 곧바로 조정안을 채권단에 상정해 최종 결의 관문을 앞두고 있다. 채권단 측이 해당 조정안에 대한 최종 결의를 내릴 경우 흥아해운은 곧바로 스토킹호스 비드 매각 방식에 따라 공개매각에 돌입한다.

통상 스토킹호스는 공개 입찰에 앞서 우선매수권 계약을 체결하는 매각 방식이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채권단 결의 이후 새로운 원매자 확보에 앞서 조건부 신주 인수 계약을 맺게 될 전망이다.

흥아해운의 워크아웃은 당초 M&A 성사를 목표로 진행돼 왔다. 매각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될 경우 이달 말로 예정된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기한 등을 고려해 늦어도 내달 초까지 최종 계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워크아웃 종결을 위해선 인수자와의 계약 체결 이후에도 감자 및 신주 발행을 통한 유증 납입까지 모두 성사되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 이후 흥아해운은 곧바로 임시주총을 개최해 감자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유증납입까지 모두 이뤄져야 워크아웃이 종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금상선 측과의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흥아해운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흥아해운의 지난해 12월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흥아해운의 주식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내달 1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2020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이달 31일까지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흥아해운 측은 매각을 통해 거래소에 상장폐지 심사 유예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현재 유력 인수자와의 채무조정 협상이 성사된 만큼 흥아해운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상장을 유지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편 흥아해운은 M&A 성사를 조건으로 지난해 3월 워크아웃 절차에 진입했다. 유력 원매자로 거론됐던 STX컨소시엄(APC PE-STX마린서비스)과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워크아웃 종결 사유에 따라 회생 진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채권단 최종 결의와 계약 체결을 거쳐 흥아해운은 워크아웃 진입 약 1년만에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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