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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이즈미디어, 이사회 드림팀 구축...턴어라운드 묘수 찾나페이스북·KT·롯데·국민은행 출신 인사 대거 영입, 메타버스 신사업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1-03-25 08:31: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즈미디어가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이 모멘텀이 됐다. 여기에 주력인 카메라 모듈(CCM) 검사장비 사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형국이다.

이즈미디어는 이달 30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완전히 물갈이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인 '인수 후 통합(PMI)' 작업 수순이다. 종합 유통기업인 'TPA그룹'은 올해 초 기존 최대주주인 홍성철 대표이사와 경영권 주식 매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총 전 잔금 지급이 완료되면 M&A도 마침표를 찍는다.

새 주인 측은 이미 주총 안건 상정을 통해 새로운 청사진을 시장에 내놨다. 단연 눈에 띄는 점은 거물급 인사들의 영입이다. 무려 10명의 인사가 이사진 후보로 추천됐다.


새 얼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인 랜디 주커버그가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랜디 주커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에 합류해 기업 대변인과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를 역임했다.

오성목 전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과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부문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하금열 SK 사외이사도 이즈미디어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드림팀이 구성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즈미디어의 기존 사업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에 노출되자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새 주인 측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2002년 설립된 이지미디어는 18년 넘게 CCM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8년 매출 768억 원과 영업이익 37억 원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전방 산업이 정체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9년에 매출이 15% 가까이 줄면서 영업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량 수주 취소로 관련 재고 자산을 폐기하면서 손실이 더 불어났다. 실제 이지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7%나 줄면서 200억 원을 가까스로 넘었다. 영업적자는 145억 원에 달했고, 당기순손실도 180억 원에 육박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지미디어는 이번 주총 때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상품 종합 도·소매업과 △의류 제조 판매업 △보관 및 창고업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광고 대행업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업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과 홈쇼핑 유통, 이커머스 콘텐츠 제작, 물류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TPA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현실 디지털 사회를 뜻한다. 최근 통신과 그래픽, 클라우드, VR(가상현실)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사회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익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트래픽이 늘면 광고와 이커머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즈미디어가 IT·네트워크 전문가와 유통 전문가를 동시에 영입한 배경과도 이어진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의 진입 장벽이 높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액션 플랜과 후속 자금 조달 상황 등을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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