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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총서 국민연금 5년만에 반대 보수한도 200억 중 김택진에 184억, 2016년 이후 첫 반대표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25 08:21:1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84억원을 받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연봉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5년 만에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보수한도를 전년과 동일한 200억원을 유지하는 안건이었으나 국민연금은 경영성과에 비해 과하다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25일 열리는 엔씨소프트는 주주총회에 앞서 이사보수한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엔씨소프트 지분은 11.71%로 창업주 김택진 대표(11.97%)와 큰 차이 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42%, 영업이익이 72%, 세전이익이 62% 늘어난 데다 주가도 72%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률(30%)을 웃돌았다"며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이며 주주가치 또한 작년 한해 크게 제고됐다"고 의안상정 근거를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다수 신작의 성과에 대한 탄력적인 경영진 보상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이사보수한도를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사보수한도는 원래 국민연금의 반대율이 높은 안건이다. 한국기업지배연구원이 2010~2018년 391개 상장사 정기주총, 2404개 안건에서 국민연금 반대율을 살펴본 결과 감사위원 선임(38.64%)과 보수한도(36.92%), 임직원 퇴직금 규정(35.4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경우는 약간 결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 보수한도에 대해선 우호적인 편이다.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작년까지 7년간 엔씨소프트의 보수안건에 반대한 적은 2016년 한해뿐이다.

심지어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보수한도를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3% 인상하는 안건도 찬성해줬다. 이번에는 보수한도 상향이 아닌 전년과 동일한 유지안건임에도 반대를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결정된 이사보수한도 200억원 가운데 184억원을 김택진 대표에게 지급한다. 급여는 21억1600만원, 상여는 162억7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네이버, 카카오, 넷마블 등 ICT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재계 전체를 통틀어도 이재현 CJ그룹 회장(123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12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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